▲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관련 이미지.
채널A
금쪽이 아빠는 재혼 후 금쪽이가 폭력적으로 돌변했다며 우려했다. 심지어 "너만큼 커지고 20년 정도 뒤에 그때 보자"며 협박까지 한다는 것이다. 관찰 영상에는 식사 시간에 갑자기 괴성을 지르고, 손에 위험한 물건을 쥐고 휘두르는 등 폭력성을 보였다. 좀처럼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엄마는 재혼 후 변해버린 금쪽이 때문에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식당을 운영중인 부부는 오픈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혼자 심심해하던 금쪽이가 키즈 카페에 가겠다고 생떼를 부렸다. 알아듣게 이유를 설명해도 괴성을 지르며 절규했다. 아빠가 중재하자 눈으로 반항하더니 논리 정연하게 따져 물었다. 이후 자리를 박차고 집에 가겠다고 화를 냈다. 이처럼 금쪽이는 충동성이 높고,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 또, 악을 쓰며 의사 표현을 하며, 심심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심심함의 이유가 단순히 할 일이 없다는 뜻은 아닐 거라며, 일상생활 속 급발진하는 이유를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엄마와 단둘이 남은 금쪽이는 숙제 문제로 떼를 쓰기 시작하더니 엄마 위에 올라타서 머리를 짓누르는 등 주저없이 공격성을 보였다. 엄마는 힘에 눌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금쪽이는 그런 엄마의 머리를 퍽퍽 때리기도 했다
"모습만 보면 패륜이죠. 하지만 아이의 수위 높은 문제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요." (오은영)
단순히 숙제 갈등이 아닌 분노로 가득한 무차별 폭력이 가해지자 보다못한 제작진이 나서 말려야 했다. 분리 조치 후 방에 들어간 금쪽이는 갑자기 창문을 열고 돌발행동을 보였다. 예상 범위를 벗어낭 심각한 충동성에 모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도 금쪽이는 자해 소동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엄마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자작극이었다.
오은영은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만 지적하면 어려움이 있는 아이를 회복시킬 수 없다고 지적하며, 금쪽이의 감춰진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쪽이는 심각한 자괴감과 자기혐오에 시달리고 있었다. 공격의 화살이 타인에게 향하면 타인을 폭행, 자신에게 향하면 자해 소동을 벌이는 식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발현되기는 하나, 그 본질은 자괴감이었다.
아무래도 '이혼'과 '재혼' 과정이 걸렸다. 오은영은 재혼 가정의 자녀는 충성심 갈등을 겪기 마련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했다. 실제로 신혼의 달달함을 나누고 있능 재혼 1년차의 부부에게 금쪽이는 방해꾼과 다름 없었다. 관심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엄마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즐거워하는 금쪽이와 달리 엄마는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엄마, 아빠가 놓치고 있는 게 많더라고요. 특히 엄마!" (오은영)
오은영이 찾은 원인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