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지옥에서 온 판사'
SBS
어느새 <지옥에서 온 판사>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금-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6주에 걸쳐 드라마는 지금의 대한민국 사법 체계가 각종 흉악 범죄를 제대로 단죄하지 못하는 현실의 갈증을 대신 해소시켜 줬다. 지상파 TV 작품으로선 보기 드물게 유혈과 폭력 등 자극적 내용이 강조되는 내용이지만 오히려 이 점이 본방 사수의 욕구를 200% 충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연쇄 살인마 J를 잡기 위한 과정 속 등장하는 각종 범법자들을 심판하는 내용을 통해 정의의 이름으로 악을 처단하는가 하면 지옥을 탈출한 사탄을 잡기 위한 판타지 액션물로의 변주가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마치 마블 액션 히어로물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까지 큰 무리 없이 녹여내기 시작했다. 인간의 그릇된 욕망과 결합된 사탄의 거대한 음모를 타파하면서 범죄극과 판타지 드라마라는 2개의 큰 줄기를 멋지게 하나로 합쳐 놓을 수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 속 주인공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되었던 박신혜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까지 맞물리면서 <지옥에서 온 판사>는 <커넥션>, <굿파트너>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가 3연타석 인기 홈런을 쏘아올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제 인간의 감정을 품게 된 악마 유스티티아, 아니 강빛나 판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다음주로 예정된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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