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리시브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유니가 주전으로 활약할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박정아의 부재로 인한 공격력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쿼터로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타나차 쑥솟을 지명했다. 하지만 타나차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특화된 선수였고 도로공사가 기대했던 아웃사이드히터 자리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타나차는 36경기에서 365득점을 기록하는 준수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리시브 효율이 26.62%에 그치면서 도로공사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강소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강소휘와 왼쪽에서 짝을 이룰 아웃사이드히터가 필요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쿠바에서 태어나 그리스와 폴란드,이스라엘,튀르키예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던 카자흐스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유니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했다. 실제로 유니가 이번 시즌 왼쪽 한 자리를 책임진다면 도로공사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지난 컵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유니는 3경기에서 32.71%의 성공률로 3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서브 리시브는 평가하기가 힘든 수준으로 미흡했다. 물론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컵대회에서 보여준 수비로는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기가 어려웠다. 도로공사 팬들은 유니가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수비의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해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유니의 수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유니는 지난 22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16.67%의 리시브 효율을 보이다가 1세트부터 문정원과 교체됐다. 유니는 26일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전새얀에 밀려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다가 승부가 거의 결정 난 4세트에 교체 출전해 2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 유니의 리시브 효율은 11.76%에 불과하다.
198cm의 리그 최장신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이번 시즌 2경기에서 43.59%의 리시브 효율(4위)을 기록하면서 정관장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도로공사 역시 189cm의 장신 아웃사이드히터 유니를 통해 현재의 정관장이 누리고 있는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보여준 유니의 아쉬운 활약은 김종민 감독과 도로공사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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