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빙상장에서 전국컬링대회가 열렸다. 8일부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의 전경.
박장식
대한민국에서 컬링 전용 경기장이 마련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의성컬링센터가 개장한 것이 2006년. 그 이전은 물론, 의성컬링센터 개장 이후에도 상당수의 국내 대회, 심지어는 아시아·태평양선수권 등 국제 대회도 빙상장 위에 컬링 시트를 그려 놓고 치러야 했다.
그나마 진천선수촌에 컬링경기장이 생기고, 동두천컬링경기장(현재 폐장)과 의정부컬링경기장이 2010년대 개장하며 이른바 '눈치 컬링'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3천 석 규모의 큰 경기장인 강릉컬링센터는 올림픽 당시 '팀 킴'의 흥행을 바탕으로 존치를 결정, 한국 컬링은 남 부럽지 않은 경기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2019년 이후 5년 동안 전용 컬링장에서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적잖은 팀이 국제경기·그랜드슬램 등에서 쓰이는 '빙상장 아이스'를 경험하지 못해 국제 대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번 시즌 여자 컬링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의 김은지 스킵은 "최근 국내 선수들이 빙상장에서 컬링 대회를 치르는 경험이 많지 않아서 아쉽다"면서, "국내 대회도 컬링장 대신 빙상장에서 많이 유치하면 선수들의 경험치도 많이 올라올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컬링화를 신지 않으면 얼음에 발도 댈 수 없는 데다, 스톤에 '컬'이 원활히 먹게끔 하기 위해 습도 유지가 필수인 컬링장 아이스와 달리, 빙상장 빙질은 변수가 많다. 김은지 선수는 "컬링장의 아이스와 달리 빙상장에서 치르는 컬링 대회는 아이스 컨디션이 더욱 변화무쌍하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다른 종목 설득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