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놈 : 라스트 댄스'
소니픽처스코리아
물론 <베놈 : 라스트 댄스>가 장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마블 코믹스와 스파이더맨의 그림자에서 잠시 벗어난 시각에서 본다면 <베놈 : 라스트 댄스>는 그럭저럭 재미난 팝콘 무비로도 평가할 만하다. 에디와 베놈의 쉴 틈 없는 개그 토크는 쏠쏠한 웃음과 재미를 안겨줬고 이 공식은 3편에서도 유효하다.
평형 우주에 매몰되어 극장판과 OTT 시리즈를 죄다 섭렵해야 이야기를 따라 갈 수 있는 디즈니-마블 영화와는 다르게 단편적인 줄거리 구성을 지닌 덕분에 앞선 1-2편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코믹스-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아쉽다. 애초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다 보니 <베놈> 시리즈는 그저 평범한 액션 영화 딱 그 선에 머무르게 된 것이다.
평범한 액션 영화로서의 소임은 충분히 다해줬지만 스파이더맨 없는 베놈은 마치 '스프 부족한 라면의 맛'에 비유해도 좋을 만큼 한계 또한 극명하게 드러냈다. 쿠키 영상은 총 2개이나 굳이 이걸 다 보기 위해 10분 가량 객석에 앉아 있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얼른 귀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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