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뮤직비디오 갈무리
더블랙레이블
브루노 마스라고? 내가 아는 그 브루노 마스 맞나? 세계적인 팝가수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루노 마스가 로제와 콜라보를 하다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려는데 틈을 주지 않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내레이션.
"채영(로제 본명)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 눌러 라디오라도 튼 줄 알았다. 그런데 로제의 명랑한 목소리로 외친 구호였다. 노래의 시작이라고 말하기에는 엉뚱한, 우리가 흔히 게임을 할 때 소리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계속되는 충격의 연속. 아주 정직하게 또박또박 한국식 발음으로 '아파트'를 반복해 노래한다. 곡 속에서 언급한 아파트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즐겨하는 게임의 한 종류라고 한다. 여러 사람들이 동그랗게 둘러앉아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는 구호를 외친다. 양손을 포개 높이 쌓아 올린 후 술래가 외친 층수(숫자)에 따라 맨 아래 손부터 하나씩 빼는 놀이다. 간단하면서 흥겹기 때문에 분위기 띄우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이 노래는 로제가 자신의 스태프들에게 아파트 게임을 알려주는 과정 가운데 만들어졌다고 한다.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를 만들어 내다니 대단한 창의력이다.
이 노래는 곳곳이 킬링포인트다. 먼저 '아파트'가 계속 반복되는 파트는 코러스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중독성이 상당하다. 멜로디 역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기 쉽다. '게임 구호와 랩'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면서 노래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다.
처음 내레이션만 제외하면 노래 가사 전부가 영어다. 그런데도 '아파트'가 언급된 부분만큼은 한국식 발음으로 정직하게 '아파트'라고 발음하며 노래한다. 이는 팝의 전설 브루노 마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파트먼트'가 아닌 '아파트'라고 정확하게 발음한다.
뮤직 비디오 속 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