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주는 이번 시즌 아본단자 감독으로부터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로 낙점 받았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지난 2021년9월에 열린 2021-2022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상위 6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그 중 전체 4순위는 FA 하혜진 영입에 따른 보상으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행사했다). 2021년 대구여고의 전국대회 3관왕을 이끌었던 3인방 중 박사랑과 서채원(GS칼텍스 KIXX)이 상위 지명을 받은 가운데 정윤주는 2라운드3순위(전체10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정윤주는 공격력만 보면 그 해 지명된 신인 선수들 중에서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박미희 감독(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정윤주를 적극적으로 중용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정윤주는 루키 시즌 30경기에서 출전해 36.22%의 준수한 성공률로 203득점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2년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돌아오면서 정윤주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2022-2023 시즌 18경기에서 12득점을 올린 정윤주는 컵대회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다가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에서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렇게 '컵대회 전문 선수'로 전락하는 듯 했던 정윤주는 시즌을 3주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3경기에서 39.73%의 성공률로 31득점을 기록하며 배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정윤주는 19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에서도 주전으로 출전했다.
정윤주는 19일 현대건설전에서 4세트에서 박수연과 한 차례 교체됐을 뿐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 성공률은 29.41%로 4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했던 투트쿠와 김연경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4번의 공격을 시도할 정도로 투트쿠,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공격 삼각편대로 활약했다. 특히 후위공격도 세 차례나 시도할 정도로 좌우를 오가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여줬다.
정윤주는 이날 27개의 서브 리시브를 받을 정도로 현대건설의 집중적인 목적타 서브에 시달렸다. 비록 리시브 효율은 15%에 그쳤지만 신연경 리베로(26개) 다음으로 많은 15개의 디그를 기록하면서 수비에서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 물론 주전 경험이 적은 만큼 시즌을 치르다 보면 시련도 찾아 오겠지만 그녀의 각오대로 '멘탈'만 잘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김연경의 파트너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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