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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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 부부(김현기-김경미)가 최종조정에 돌입했다. 이 부부는 각각 남편의 주식투자와 아내의 과소비로 인하여 서로에 대한 불신이 쌓여있는 상태였다. 이번에도 부부 모두 이혼 의사가 있다고 고백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재산분할에서 부부는 남편 6-아내 4로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빠르게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양육권 문제에서는 팽팽하게 대립했다. 아내는 자신의 꿈(일)도 육아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남편은 육아 참여도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은 본인도 육아에 적극 참여했으며 현재는 아이들이 엄마보다 아빠에 대한 애착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현재 아내는 자신의 꿈을 쫓아 매주 1-2회 막대한 비용을 들어가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수익이 전무한 상태. 남편에게 모든 경제력을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수입이 없는 아내는 남편과 공동재산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졌고 남편의 지원 없이는 양육권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만일 양육권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도 이혼하겠느냐'는 조정위원의 질문에 아내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고민에 빠졌다.
조정위원장은 "이혼하지 않고 다시 잘살기 위한 방법은 없을지 더 고민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겠냐"라며 부부 양측을 간곡히 설득했다. 아내 측은 "남편이 요구사항을 들어준다면 결혼생활을 유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 측에 투명한 급여공개와 적정 생활비 지급, 정관수술 받기, 아내 혼자 유럽여행 시켜주기, 리마인드 웨딩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내의 황당무계한 요구들이 공개되자, 남편은 물론 변호사와 조정위원들도 일제히 쓴 웃음을 터뜨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아내는 유럽 여행에 유난히 집착했다. 결혼 이후 한번도 해외여행을 못 가봤다는 아내는 "남편이 (유럽여행에 드는 비용을) 해줄 수 있다. 내가 지금 돈이 없으니까. 남편이 저한테 돈 천만원 못쓸까"라며 도리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진통을 겪던 조정은, 남편 측이 한발 양보하여 아내의 4가지 요구 중 세 가지는 수락하고 유럽여행은 여행자금을 일부 지원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내는 급기야 "1년 안에 이탈리아 여행을 안 보내주면 이혼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은 "아이가 땡깡을 부리는 것 같다"고 어이없어했다.
조정위원장은 "그게 아내의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으로 남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려고 했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달래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줬다. 그러자 눈시울을 붉힌 아내는 남편의 과거 주식투자 전력을 거론하면서 "주식에는 투자하면서 유럽에는 왜 못 보내줄까"라며 자신을 향한 남편의 진짜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결국 길고 긴 조정은 남편이 약 500만 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아내가 모아서 가고 싶은 여행을 보내주는 조건부로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남편은 "요구사항은 서로 노력해서 지켜야지만 끝날 것 같다. 저도 노력할테니 다시 좋았던 시절도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표정이 밝아진 아내는 "이혼을 100% 생각하고 왔는데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잘살아보겠다"며 심경의 변화를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의심부부(정대호-김연옥)'의 최종 결말이 그려졌다. 부부는 남편의 과거 '외도 미수 의혹' 사건으로 인하여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남편은 여전히 "바람이 아니었다. 기억이 안 난다"며 부인을 거듭했다. 아내는 "결혼중 남편이 전 여친과 채팅을 한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증거도 있다"고 폭로하며, 유책 행위 여부와 별개로 남편의 진심을 담은 사실 인정과 사과를 원했다. 조정위원장은 "정서적인 교류도 부정행위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남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조정위원들의 거듭된 추궁과 조언에 한참을 망설이던 남편은 결국 "바람을 인정한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과 사과를 전했다. 그제야 비로소 마음이 풀린 아내는 미소를 찾으며 "받아들이겠다. 그동안 막혔던 게 뻥 뚫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서장훈은 "사실 아내가 상상 이상으로 남편을 많이 좋아한다"며 아내의 속마음을 읽고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남편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아내는 "처음엔 남편이 변화가 없어서 이혼을 마음먹고 왔는데 너무 잘 온 것 같다. 남편이 눈물 흘리는 모습도 처음으로 봤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기약했다.
이어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심각한 폭언에서 예측불허의 감정기복까지, 저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언행으로 패널들을 경악하게 만들며 더욱 강력해진 마라맛 5기 부부들의 출연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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