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유럽여행 안 보내주면 이혼하겠다는 아내의 진심

[리뷰] 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24.10.18 16:38최종업데이트24.10.18 16:38
원고료로 응원
상습적인 욕설, SNS 중독과 과소비, 의심병 등, 각기 다른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있는 이혼 위기의 부부들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10월 17일 방송된 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에서는 4기 부부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혼 위기' 부부들의 마지막 이야기

 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관련 이미지.
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관련 이미지.JTBC

'욕설 부부(김승호-조예솔)'가 먼저 최종조정에 돌입했다. 아내는 남편의 대화 거부와 지나친 훈육을, 남편은 아내의 거친 욕설에 대한 문제를 각각 제기했다.

부부는 최종조정에 앞서 각각 변호사 상담을 받았다. 아내 측 변호사는 여전히 자신의 상습적인 욕설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아동학대 등 중대한 유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상물정과 법적인 문제에 무지함을 드러낸 아내는, 현재 재산분할과 양육권에서 모두 남편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다는 변호사의 객관적인 진단을 듣고 나서 큰 충격에 빠졌다. 변호사 상담을 통하여 현실적인 정보들을 파악하게 된 부부는 오히려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진 모습을 보였다.

최종조정에서 부부는 모두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부는 서로 양육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편 측은 역시 아내의 잦은 욕설 문제를 제기하며 아이를 양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내는 "아이들에게 욕한 게 아니라 그 상황이 너무 힘들고 쓸쓸하고 공허해서 혼잣말을 한 게 들려버린 것이다. 저처럼 혼잣말로 욕하는 엄마들이 있으면 다들 공감하실 것"이라는 변명을 거듭했다. 그러나 배인구 조정장은 "아내의 욕설은 양육권 결정에 중대한 유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편은 본인이 양육권을 가져갈 경우 "법적으로 정해진 최대치를 받겠다"고 요청했다. 아내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자신과 달리 남편은 양육비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남편은 "그 사람의 인성이 보이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며 양육비를 받을 상황이 되면 양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아내는 남편에 "괘씸하게 양육비를 안 준다고 했다. 남편이 정말 이기적이다. 사랑했던 아내에게 그렇게 뜯어낼 수 있을까"며 서운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부부는 재산 분할 문제에 있어서도 대립했다. 결혼 이후 경제활동은 주로 남편이 전담하면서 육아까지 병행한 반면, 아내는 전업주부로 생활해왔다. 아내는 결혼전 직장에 다닐 때도 잦은 트러블을 일으키며 이직만 40번이나 했을 정도로 안정적이지 못했다.

그런데 아내는 결혼 이후 남편 몰래 무려 6-7천만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축적해온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내는 비자금은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가져가겠다고 주장했으나, 조정위원들은 그 역시 공동 기여분에 넣어서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남편은 아내의 비자금에 대하여 "이혼 이야기 꺼냈을 때보다 더 충격적이다. 어디서 빼돌렸는지 출처를 물어봐야할 것 같다"며 굳어진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아내는 "육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육아에서 엄마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남편 측은 일을 마치고 역시 육아에 적극 참여했다며 아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래도 남편 측의 대승적인 양보로 재산 분할에서는 남편 5.5대 아내 4.5 정도로 합의에 도달했다.

아내의 지나친 SNS 중독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생활패턴이 뒤틀어지는 문제도 거론됐다. 남편은 SNS 이용시간과 하루에 올리는 게시물을 줄이고, 아이들의 유치원 등원시간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이 보내는 DM을 공유하고 같이 호응해줄 것을 제안했다.

최종 조정을 마치고 욕설부부는 캠프에서의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이혼 프로그램이라서 주변에서는 출연을 다 반대했는데, 여기 안 왔으면 제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저에게는 터닝포인트였다. 여기온게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놓았다. 남편 역시 "이번을 계기로 180도 바뀌어서 사랑꾼이 되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결혼생활 유지 위해 아내가 요구한 것들

 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관련 이미지.
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관련 이미지.JTBC

'관종 부부(김현기-김경미)가 최종조정에 돌입했다. 이 부부는 각각 남편의 주식투자와 아내의 과소비로 인하여 서로에 대한 불신이 쌓여있는 상태였다. 이번에도 부부 모두 이혼 의사가 있다고 고백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재산분할에서 부부는 남편 6-아내 4로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빠르게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양육권 문제에서는 팽팽하게 대립했다. 아내는 자신의 꿈(일)도 육아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남편은 육아 참여도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은 본인도 육아에 적극 참여했으며 현재는 아이들이 엄마보다 아빠에 대한 애착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현재 아내는 자신의 꿈을 쫓아 매주 1-2회 막대한 비용을 들어가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수익이 전무한 상태. 남편에게 모든 경제력을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수입이 없는 아내는 남편과 공동재산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졌고 남편의 지원 없이는 양육권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만일 양육권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도 이혼하겠느냐'는 조정위원의 질문에 아내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고민에 빠졌다.

조정위원장은 "이혼하지 않고 다시 잘살기 위한 방법은 없을지 더 고민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겠냐"라며 부부 양측을 간곡히 설득했다. 아내 측은 "남편이 요구사항을 들어준다면 결혼생활을 유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 측에 투명한 급여공개와 적정 생활비 지급, 정관수술 받기, 아내 혼자 유럽여행 시켜주기, 리마인드 웨딩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내의 황당무계한 요구들이 공개되자, 남편은 물론 변호사와 조정위원들도 일제히 쓴 웃음을 터뜨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아내는 유럽 여행에 유난히 집착했다. 결혼 이후 한번도 해외여행을 못 가봤다는 아내는 "남편이 (유럽여행에 드는 비용을) 해줄 수 있다. 내가 지금 돈이 없으니까. 남편이 저한테 돈 천만원 못쓸까"라며 도리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진통을 겪던 조정은, 남편 측이 한발 양보하여 아내의 4가지 요구 중 세 가지는 수락하고 유럽여행은 여행자금을 일부 지원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내는 급기야 "1년 안에 이탈리아 여행을 안 보내주면 이혼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은 "아이가 땡깡을 부리는 것 같다"고 어이없어했다.

조정위원장은 "그게 아내의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으로 남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려고 했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달래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줬다. 그러자 눈시울을 붉힌 아내는 남편의 과거 주식투자 전력을 거론하면서 "주식에는 투자하면서 유럽에는 왜 못 보내줄까"라며 자신을 향한 남편의 진짜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결국 길고 긴 조정은 남편이 약 500만 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아내가 모아서 가고 싶은 여행을 보내주는 조건부로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남편은 "요구사항은 서로 노력해서 지켜야지만 끝날 것 같다. 저도 노력할테니 다시 좋았던 시절도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표정이 밝아진 아내는 "이혼을 100% 생각하고 왔는데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잘살아보겠다"며 심경의 변화를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의심부부(정대호-김연옥)'의 최종 결말이 그려졌다. 부부는 남편의 과거 '외도 미수 의혹' 사건으로 인하여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남편은 여전히 "바람이 아니었다. 기억이 안 난다"며 부인을 거듭했다. 아내는 "결혼중 남편이 전 여친과 채팅을 한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증거도 있다"고 폭로하며, 유책 행위 여부와 별개로 남편의 진심을 담은 사실 인정과 사과를 원했다. 조정위원장은 "정서적인 교류도 부정행위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남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조정위원들의 거듭된 추궁과 조언에 한참을 망설이던 남편은 결국 "바람을 인정한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과 사과를 전했다. 그제야 비로소 마음이 풀린 아내는 미소를 찾으며 "받아들이겠다. 그동안 막혔던 게 뻥 뚫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서장훈은 "사실 아내가 상상 이상으로 남편을 많이 좋아한다"며 아내의 속마음을 읽고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남편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아내는 "처음엔 남편이 변화가 없어서 이혼을 마음먹고 왔는데 너무 잘 온 것 같다. 남편이 눈물 흘리는 모습도 처음으로 봤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기약했다.

이어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심각한 폭언에서 예측불허의 감정기복까지, 저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언행으로 패널들을 경악하게 만들며 더욱 강력해진 마라맛 5기 부부들의 출연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혼숙려캠프 부부솔루션 4기 관종부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