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댄스&커넥션'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선보인 무용기획제작 프로젝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르코 댄스&커넥션'(Arko Dance&Connection)이라는 타이틀을 단 안무 창작경연 프로젝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이하 예술극장)이 <서울댄스컬렉션>, <솔로이스트>, < 아르코 파트너 Best & First >, < 아르코댄스필름 A to Z >, < SPAF > 등 몇 년간 펼쳐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종합해 2024년 새롭게 선보였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10년 넘게 무용PD로 활동해온 오선명씨는 이렇게 취지를 설명했다.
"다양한 예술환경이 공존하는데, '교류와 연결'에 적합한 창작플랫폼을 구축하려 합니다. 다시 말해, 실험적인 예술작업들의 연결지점에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창작지원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아르코 댄스&커넥션'은 그동안 예술극장이 집중해온 3가지 주제(접근성, 기후변화, 다양성)들 중에서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다양성을 중심으로 무용계에서 다각도의 창작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창작지원 환경을 구축하는 무용 기반 플랫폼"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총 37명의 지원자들이 모였는데, 이중에서 4명을 선발했다. 신진부터 중견까지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거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작업에 도전하거나,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을 실험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무용창작자들이 대상이었다.
여기에 선정되면 2년간의 로드맵이 약속된다. 1단계(2024년)에선 오픈콜 공모로 4명을 선정한 후, 중간 공유회와 연계프로그램 등을 거쳐 공연기간에 자신의 창작물을 공개한다. 2단계(2025년)에선 전 단계에서 완성된 작업을 1시간으로 레벨업시켜 지속 가능한 창작물로 다듬게 된다.
이런 장기적인 지원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행사가 곧 펼쳐진다. 오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4명의 안무가들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스튜디오 하늘에서 그동안의 창작물을 연이어 공개한다.
전혁진 'Extinction Ver2 '(10월 3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