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한다혜는 이번 시즌부터 페퍼저축은행의 후위수비를 책임지게 된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장소연 감독이 새로 부임한 페퍼저축은행은 FA시장에서 국가대표 리베로 한다혜를 3년 총액 8억7000만원에 영입하며 오지영 리베로가 빠진 수비의 약점을 메웠다. 또한 흥국생명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고은을 보내고 이원정 세터를 영입했고 도로공사에서 자유 신분 선수가 된 이예림과 임주은을 추가로 영입했다. 요란한 투자보다는 실속 있는 영입을 통해 팀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를 지명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독일,스위스 등 유럽의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던 자비치는 지난 컵대회에서 심한 기복을 보이며 31.06%의 성공률로 47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에는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소연 감독이 외국인 선수 1순위 자비치 만큼 큰 기대를 하는 선수가 바로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다. 197cm의 압도적인 신장을 자랑하는 중국 출신의 미들블로커 장위는 컵대회에서 블로킹(세트당 1.08개)과 속공(58.33%) 부문 1위에 오르며 그 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장소연 감독과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장위가 이번 시즌 양효진(현대건설)을 능가하는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역시 박정아의 서브 리시브는 페퍼저축은행 성적의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시절 리시브를 면제 받기도 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 이적 후 리시브에 참가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12.84%에 이어 지난 컵대회에서도 17.78%에 그쳤다. 박정아의 '리시브 공포증'이 공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페퍼저축은행은 결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1993년생 박정아에 1994년생 한다혜, 1995년생 자비치, 1996년생 장위가 가세한 페퍼저축은행은 주전 4명이 30대에 접어들었거나 30대에 가까운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이제 마냥 '젊은 팀'이라고 할 수 없다. 게다가 리그에 참가한 지 4년째가 된 만큼 '막내 구단' 이미지 역시 언제까지 안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는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에 안착했다는 사실을 배구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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