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한 장면.
넷플릭스
현 상황에서 가장 궁금할 법한 건 시즌2 출연진 및 제작 시기다. 이에 대해 제작진들은 말을 아꼈다. 김학민 PD는 "회사 메일로 지원하겠다는 문의들이 오고 있어서 신기할 따름"이라 말했고, 김은지 PD는 "대한민국에 정말 잘하는 분이 많다. 시즌2 준비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혹시 고든 램지가 나오는지 묻자 모은설 작가는 "사실 섭외 1순위"라며 말을 이었다.
"심사위원으로선 지겹고, 참가자로 섭외하고 싶다. 시즌1 공개 직후 고든 램지 측에 정식 공문을 보냈다. 다른 서바이벌에 비해 우리 프로가 힘들진 않을 것이다. 다들 자기 업을 걸고 참여하는 것이기에 오디션 일정으로 업장에 피해가 가면 안 된다. 그래서 준비 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 키친 상태 때문에 요리에 방해받지 않도록 화구나 수압까지도 체크해왔다. 이제 한번 해봤으니 더 개선해서 환경을 제공해드리겠다." (모은설 작가)
제작진 찬스로 우승자나 다른 출연자 식당에 우선 예약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 법했지만, 이들은 "지금은 시청자분들을 만날 때기에 제작진이 식당을 방문하는 건 자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시즌2를 앞두고 제작진은 잠시 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김학민 PD는 "(방출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상대적 피해자로 지목된) 안유성 셰프님은 오늘 아침에도 연락왔다. 이 프로에 출연하신 게 영광이고, 젊은분들이 많이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며 "안 셰프님이 장호준 셰프와 종종 만나셔서 술한잔 하신다더라. 프로가 끝나고 제작진을 한번 초대해주겠다고 하셨는데 다들 바쁘셔서 미루고 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기존 요리 경연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흑백 구도를 만들었는데 시청자분들은 그것보단 요리에 미친 사람들, 그 진심에 열광하시는 것 같다. 계급 나눔에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는데, 흑은 백에 대한 존경이, 백은 흑에 대한 응원이 가득한 모습에 감흥을 느끼신 것 같다. 탈락한 분들도 심사위원이나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키친을 떠나는 모습에도 시청자분들이 나름 좋게 보신 것 같다. 이런 기조는 꼭 지켜가며 다음 시즌을 만들겠다." (모은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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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