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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역투' LG, kt 돌풍 잠재우고 대구 간다

[프로야구] LG,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24.10.12 10:07최종업데이트24.10.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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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공을 던지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공을 던지고 있다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kt wiz를 4-1로 이겼다.

1차전을 패하고 2, 3차전을 내리 이겼던 LG는 4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5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반면에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kt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초로 뒤집기에 성공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LG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삼성과 LG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5전 3승제)는 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차전이 열린다.

'나가면 뛴다'... LG, 기동력 야구로 kt 무너뜨렸다

기세는 앞서 4차전에서 극적으로 이긴 kt가 더 좋았으나, LG는 1회말부터 신민재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오스틴 딘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타격감을 되찾은 김현수까지 우전 적시 2루타로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LG가 2-0으로 앞섰다.

LG는 3회말에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갔고, 오스틴이 좌측 외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3점째를 얻었다.

LG 선발 임찬규의 역투에 꽁꽁 묶였던 kt는 7회초가 되어서야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날카로운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주자를 모았다.

LG는 임찬규를 빼고 손주영을 투입했다. kt는 황재균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로 LG를 압박했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kt는 배정대의 1루 땅볼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으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곧이어 오윤석까지 삼진을 당한 kt는 대량 득점의 기회에서 단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위기를 잘 넘긴 LG의 분위기가 더 살아났다.

7회말 kt는 불과 엊그제 52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까지 투입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나간 박해민이 2루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갔고, 문성주가 전진 수비를 뚫는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kt의 힘을 뺐다.

LG는 9회초 에르난데스를 마무리투수로 올렸고, kt 황재균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나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을에 약했던 임찬규, 올가을은 다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LG 트윈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임찬규였다.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kt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무척 강했다.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5.1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헐거워진 불펜으로 고민하던 LG는 외국인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리면서 임찬규가 디트릭 엔스에 이은 2선발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등판해 3.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던 임찬규로서는 어깨가 더 무거웠다.

그러나 임찬규는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5차전에도 '마법사 킬러'다운 역투를 선보이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7회 구원 등판한 손주영도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마지막 9회에 등판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서면서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모두 등판했던 최동원(롯데 자이언츠)에 빗대어 '엘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에르난데스도 큰 힘이 됐다.

올가을 달라진 활약을 펼치며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임찬규가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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