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시즌은 더 일찍 끝났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정후는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483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연평균 최고 대우를 받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후를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예상했다.
이정후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0.343의 정교한 타격을 과시했고, 정규시즌 데뷔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1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의욕이 과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무리하게 공을 잡으려다가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고, 6월 5일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결국 이정후는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2홈런, 15득점, 8타점, 2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일찌감치 데뷔 시즌을 마쳤다.
마이너리그에서 희망을 키웠던 선수들은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고우석은 난타를 당하며 지난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방출 대기를 거쳐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팬서콜라에서 활약했으나 기대했던 '콜업'은 없었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손목 부상 여파로 고생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 출전해 타율 0.189, 6타점으로 부진하며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만 뛴 박효준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정부와 법적 다툼을 벌이며 악재가 겹쳤고, 최지만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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