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7일, 홈에서 J리그 전통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파이널 B로 추락한 광주FC가 일본 원정을 떠나게 된다. 흔들리는 상황 속 광주는 아시아 무대에서 반등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까.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리그 32라운드 종료 기준 13승 1무 18패 승점 40점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승격 첫 시즌을 맞아 이 감독 지휘 아래 광폭 행보를 선보이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2024년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인상적인 출발을 선보였으나 이후 리그 6연패에 빠지며 휘청였다. 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연패가 반복되며 흔들렸고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파이널 B로의 추락을 확정했다. 이에 더해 8위 제주와의 격차는 2점에 불과하며 9위 전북과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요코하마 대파한 광주, 가와사키까지 잡을 수 있을까
이처럼 리그에서 아쉬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는 사상 첫 아시아 무대 도전기를 이어간다. 지난해 리그 3위의 성적을 기록했던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상위 대회인 엘리트 진출권을 획득했다. 엘리트 대회 조별리그는 기존 4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 아닌 동 서부 권역에 출전한 12개 팀이 리그전을 치러 상위 8개 팀이 16강으로 진출하게 된다.
상위 대회인 만큼 엘리트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의 면면도 예사롭지 않다. 비셀 고베, 가와사키 프론탈레, 상하이 하이강, 상하이 선화, 부리람 유나이티드, 조호르 다룰 탁짐, 산둥 타이산 등 아시아 무대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팀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광주는 1라운드 리그전에서 지난해 J리그 준우승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완벽하게 대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다.
광주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무려 7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알바니아 폭격기 아사니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오후성, 가브리엘, 베카, 이희균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아시아 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행보가 아쉬웠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1라운드에서 0-2 패배를 기록하며 파이널 A 진출이 좌절됐고, 32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에서도 0-2로 무너지며 2연패를 적립했다. 대승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골머리를 앓았고, 이제 강등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