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KOVO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을 쉬게 했다. 이들을 대신해 데뷔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이 공격을 이끌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이준은 지난 3년간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통산 2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기량이 부족한 것보다는 대한항공에 워낙 걸출한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이준은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정한용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비록 패했으나 현대캐피탈도 성과는 있었다.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최민호 대신 '젊은 피' 김진영과 정태준을 내세웠다. 두 선수는 각각 12점(블로킹 1개), 7점(블로킹 3개)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신펑도 비록 결정적인 서브 범실을 저질렀으나,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레오가 20점, 토종 에이스 전광인도 17점을 보태며 화력 대결에서는 대한항공에 밀리지 않았다. 다만 33개에 달하는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남자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대결답게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이 과연 결승에서 다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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