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도약에 성공한 부산 아이파크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거함' 수원 삼성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임대생 듀오의 활약이 있었다.
부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 2024' 3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0-1 승리를 기록했다. 수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부산은 6경기 연속 패배하지 않으며 상승 곡선을 이어갔고, 순위는 6위에서 4위까지 상승하며 기쁨을 맛봤다.
경기는 전반과 후반, 양팀의 분위기 싸움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홈팀 수원이었다. 점유율을 늘려가며 부산 골문을 노렸고, 전반 17분 파울리뇨가 좌측면에서 과감한 돌파 후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 맞고 살짝 빗나갔다. 수원이 빠르게 열을 올렸지만, 선제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5백으로 깊게 내려서 기회를 엿본 부산은 전반 20분 김희승이 전방으로 볼을 날렸고, 쇄도하던 이상준이 빠르게 골문 앞으로 쇄도했으나 수원 박지민 골키퍼가 막았다. 이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부산 이준호가 침착하게 슈팅을 날리며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선제 일격을 맞은 수원은 휘청였다. 부정확한 패스와 어설픈 압박이 이어졌고, 부산의 롱볼 축구에 대응하지 못하며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전반은 마무리가 됐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김현-마일랏-강현묵과 같은 공격 자원들을 여럿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5분과 6분, 수원은 이시영-강현묵이 차례로 슈팅을 날리며 부산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7분과 10분에도 한호강과 김현이 연달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며 교체 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전방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던 수원이었다. 부산도 반격에 나섰다. 페신-라마스를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가져갔고, 후반 12분과 18분, 이상준과 페신이 역습 이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수원은 김상준-배서준을 투입, 후반 30분 드디어 강현묵이 골문을 열었으나 골키퍼 차징 파울이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한 수원은 결국 홈 2연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승격 희망 살린 부산... 임대생 듀오 활약으로 '활짝'
직전 경남전에서 후반 막판 극장 동점 골을 허용하며 3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부산은 이번 수원전 승리를 통해 4위 도약에 성공한 부산은 승격에 대한 희망을 확실하게 살렸다. 조성환 감독도 승리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경기 종료 후 조 감독은 "지난 경기 정말 아쉬웠다. 오늘 승리를 통해 만회했다. 원정에서 오신 팬들에게 즐거워 하실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1-0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얻어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두고 경쟁하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긴 부산은 임대생 듀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바로 선발 출격해 팀 승리의 확실한 보탬이 됐던 이준호(원 소속팀 전북)와 김륜성(원 소속팀 포항)이 공격과 수비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였기 때문.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준호는 선제 결승 골까지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