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떠안은 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2경기서 10실점을 내주며 2연패를 기록했고, 수원은 내외부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과연 수원FC는 정규 라운드 막판에 봉착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수원FC는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1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은 2연패의 늪에 빠졌고, 순위는 4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경기는 완벽한 김천 상무의 흐름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내준 수원은 안데르손-지동원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 공격을 기획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김천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는 데 급급했고, 전반 23분에는 강상윤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악재가 발생했다. 경기는 급속도로 김천 분위기로 기울었고, 이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7분 김천 이동경이 날린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높게 떠오른 볼을 이승원이 마무리했다.
김천은 선제 득점 이후 멈추지 않았다. 전반 37분 박수일이 올린 크로스를 수원 정민기가 쳐냈으나, 이 볼을 김승섭이 머리로 해결하며 다시 골망을 흔든 것. 수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종료 직전 박철우가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감각적인 터치로 잡아냈고,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골을 주고받은 양팀은 후반에도 골 장면들이 이어갔다.
후반 5분, 김천 박상혁이 이동경의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헤더 실력을 선보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천은 박상혁의 골에 힘입어 경기 주도권을 잡고 수원 골문을 더욱 압박했지만, 오히려 골은 수원에서 나왔다. 후반 27분 이진용의 볼을 끊고 역습을 진행했던 수원은 안데르손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 김천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후반 43분, 김대원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경이 헤더로 마무리, 결국 경기는 2-4로 김천이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내외부적으로 흔들리는 수원FC, 극복할 수 있을까
수원으로서는 완벽한 패배였다. 수비 실수가 연속적으로 나왔고, 2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사실상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수원으로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은중 감독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잘 준비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점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채워서 해야 하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