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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기회 날린 삼성... '가을본능' kt는 달랐다

[프로야구] kt, 삼성에 12-5 대승... 5위 굳히기

24.09.20 09:14최종업데이트24.09.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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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t wiz 소형준이 공을 던지고 있다.

프로야구 kt wiz 소형준이 공을 던지고 있다. ⓒ kt wiz


프로야구 kt wiz가 5위를 사수하며 가을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6타점을 올린 장성우를 비롯해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12-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5위를 굳게 지킨 kt는 6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고, 4위 두산 베어스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하루빨리 2위를 확정하려는 삼성과 포스트시즌 경쟁이 치열한 kt는 경기 중반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5회에 판가름 났다. 삼성이 5회초 1사 만루가 될 뻔한 찬스를 치명적인 주루 실수로 날려버린 반면에 kt는 5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5점을 쓸어 담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황재균 볼넷을 시작으로 오윤석 좌전 안타, 심우준의 2타점 적시 2루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 김민혁의 우전 안타,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삼성 불펜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8회초에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반면에 kt는 8회말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와 오윤석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12-5로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장성우는 3회초 삼성 선발 이호성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린 것을 포함해 혼자서 6타점을 올렸다. 이는 2015년 8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장성우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반면에 삼성 구자욱은 4타수 4안타에 몸에 맞는 공 1개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돌아온 신인왕' kt 소형준, 722일 만에 승리

 프로야구 kt wiz 소형준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프로야구 kt wiz 소형준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kt wiz


kt는 자신 있게 선발로 내세운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소형준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소형준도 안타 2개를 맞고 볼넷 1개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삼성의 주루 실수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kt 타선이 폭발하면서 소형준은 부상에서 복귀하고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22년 9월 2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722일 만의 승리이자 첫 구원승이다.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그해 신인왕에 오르는 등 줄곧 kt 선발진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던 소형준은 지난해 팔꿈치를 다치면서 수술대에 올랐고, 오랜 재활 끝에 이달 돌아왔다.

구위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소형준은 이날 첫 구원승까지 올리면서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로 추락했다가 2위까지 치고 올라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마법을 보여줬던 kt는 올 시즌에도 불과 두 달 전까지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어느새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kt는 하루 쉬고 21일부터 6위 SSG와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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