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울산 김판곤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마르시뉴', 후반 결승골
코리아컵 결승 진출은 물론 K리그1 선두로 나서며 두 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는 울산 HD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첫 게임부터 임자를 만났다. 오니키 토루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왕배 우승 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홈 팀 울산 HD의 후방 빌드 업부터 흔들기 위해 압박 블록을 만들며 위협한 것이다.
게임 시작 후 6분 만에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준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 정성룡 골키퍼를 놀라게 하긴 했지만 울산 HD는 게임이 거의 다 끝날 때까지 상대 골문을 심각하게 위협하지 못했다. 그만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압박 전술이 효과를 봤다는 뜻이다.
31분에 주장 와키자카 야스토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현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아찔하게 한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54분에 완벽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브라질 출신 마르시뉴가 왼쪽 측면에서 아사히 사사키의 짧은 패스를 받은 다음, 자기 마크맨인 윤일록이 거리를 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안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은 것이다.
이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은 실점 후 7분 뒤 가운데 미드필더 마테우스 대신 고승범을 들여보내 중원의 활동력을 키웠지만 온몸을 날리며 막아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70분에 주민규가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울산 HD의 동점골로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그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고 몸을 날린 수비수의 슬라이딩 태클에 정성룡 골키퍼는 몸을 쓸 필요가 없었던 장면이 대표적 순간이었다.
75분에 주민규 대신 들어온 골잡이 야고가 추가 시간 3분에 반 박자 빠른 왼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극장 동점골로 들어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베테랑 골키퍼 정성룡이 역시 그 타이밍을 읽고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오른손으로 기막히게 쳐내는 바람에 울산 HD 홈팬들은 마지막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1패를 안고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그룹 일정을 시작한 울산 HD는 다음 달 2일(수)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만나게 된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울산 HD보다 하루 먼저 토토로키 스타디움(가와사키)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게임부터 돌풍을 일으킨 광주 FC를 만난다.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그룹 결과
(9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
★ 울산 HD 0-1 가와사키 프론탈레 [골, 도움 기록: 마르시뉴(54분,도움-아사히 사사키)]
◇ 울산 HD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주민규(75분↔야고)
MF : 김민우(46분↔아라비제), 이규성(46분↔루빅손), 정우영, 마테우스(61분↔고승범), 김민준(46분↔에사카 아타루)
DF :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윤일록
GK : 조현우☞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