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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해리스 지지 선언 "대의 위해 싸우는 전사"

대선후보 TV토론 끝나고 공개 지지... "재능있는 지도자"

24.09.11 14:54최종업데이트24.09.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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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 선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 선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인스타그램

세계적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11일(한국시각) 대선 TV토론이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처럼 나도 오늘밤 토론을 시청했다"라며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위해 내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건 그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이라며 "나는 우리에게 그것들을 위해 싸울 전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라며 적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안정적이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나라가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끌어진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부통령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월즈는 수십 년간 성소수자 인권, 시험관시술(IVF),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왔다"라고 했다.

트럼프 '가짜 사진' 저격한 스위프트... "두려움 떠올라"

스위프트는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자신의 가짜 사진을 사용한 것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스위프트와 스위프트 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을 올리면서 "수락한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스위프트는 "AI와 가짜뉴스 유포의 위험성에 대한 나의 두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라며 "내가 유권자로서 이번 대선에서 실질적인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정보에 맞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사전 투표를 하기는 것이 더 쉽다"라며 유권자 등록 방법과 시기, 정보를 첨부해 당파를 떠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이 없는 고양이 엄마(Childless Cat Lady)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서명을 첨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출산한 적이 없는 여성을 비하했다가 논란이 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 독려한 스위프트... 해리스 측 "미국에 필요한 용기"

 테일러 스위프트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AP통신
테일러 스위프트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AP통신AP

스위프트는 평소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내왔으며, 4년 전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억8천만 명에 달하고, 지난 대선 때 인스타그램에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올린 직후 새로 등록한 유권자 수가 무려 3만 명에 달했다.

<뉴욕타임스>는 "스위프트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언론 환경을 헤쳐나갈 힘이 있는 몇 안 되는 유명인사 중 하나"라며 "그는 현재 전 세계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세계 투어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라고 영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AP통신도 "스위프트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특히 민주당원한테 인기가 많다"라며 "지난해 10월 <폭스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55%, 민주당원의 68%가 스위프트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스위스프의 글은 30분 만에 23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에 대해 월즈 부통령 후보는 "우선 스위프트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바로 이런 것이 미국에 필요한 용기"라며 환영했다. 반면 트럼프 선거캠프는 "민주당이 부유한 엘리트의 정당이라는 것이 또다시 증명됐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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