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베네수엘라 선수가 한국 내야수 김두현의 얼굴을 가격하는 중계화면 갈무리
WSBC
이때 2루 주자였던 메디나는 3루로 달렸고, 김두현의 발목을 향해 발을 높게 든 채 슬라이딩하며 들어갔다.
메디나의 거친 태클에 쓰러진 김두현은 화를 참지 못하고 메디나의 옆구리를 쳤다. 그러자 메니다는 김두현의 얼굴을 때렸고, 곧바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메디나를 먼저 때린 김두현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으나, 자칫 상대 선수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는 메디나의 슬라이딩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WBSC도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해 김두현에 대해 1경기 출전 정지를 결정한 것과 달리, 얼굴을 가격한 메디나에게는 훨씬 무거운 4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라운드에서 KIA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두현은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망주다.
다만 경기에서는 한국이 졌다. 투수진이 무너진 한국은 베네수엘라에 4-8로 패하면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0일 니카라과와 오프닝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5차전을 벌이며,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김두현은 나서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