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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탑걸, 탈락 위기 딛고 극적인 4강 진출

[리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24.08.29 10:18최종업데이트24.08.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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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4강 탈락 위기에 놓였던 FC 탑걸이 김보경의 2골을 앞세워 <골때녀> 슈퍼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제5회 슈퍼리그 B조 탑걸 대 스트리밍파이터(스밍파)의 경기에서 탑걸이 채리나의 선제골, 김보경의 PK 포함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난적 스밍파에 3대2, 한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골때녀> 슈퍼리그 B조에선 탑걸, 스밍파, 불나비 3팀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선 스밍파 (+1), 탑걸(0)이 4강에 합류한 반면 불나비(-1)는 5-6위전으로 물러나 원더우먼과 리그 잔류를 위한 일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이번 슈퍼리그 4강에선 A조 1위 액셔니스타 대 B조 2위 탑걸, B조 1위 스밍파 대 A조 2위 월드클라쓰의 대진이 편성되어 다음주 9월 4일부터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첼린지리그 근황...핸드볼 선수 출신 박하얀 등 새 인물 대거 합류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앞선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슈퍼리그-챌린지리그 경기를 번갈아 방영했지만 이번 시즌6에선 슈퍼리그 팀들의 경기를 모두 치른 후에 챌린지리그가 방영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이렇다 보니 잠시 화면에서 멀어진 챌린지리그 소속 선수들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하석주 위원장을 앞세워 챌린지리그 팀을 방문, 현재의 준비 상황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승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국대패밀리는 핸드볼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쳤고 넷플릭스 <피지컬 100>에도 출전한 바 있는 박하얀을 합류시켜 이변을 노리고 있다.

​김진경의 결혼, 요요의 손목 부상으로 인해 2명의 공백이 발생한 구척장신은 자체 오디션을 통해 새 멤버(미공개) 선발을 확정지었고 오정연과 주시은 등이 하차한 아나콘다 역시 정다영, 박서휘 아나운서 등을 합류시켜 만년 하위팀을 탈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살얼음판 승부...마지막 승패 좌우한 반칙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이날 탑걸과 스밍파의 경기는 지난주 스밍파 대 불나비 전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먼저 탑걸이 골을 넣으면 곧바로 스밍파가 따라 붙는 양상이 펼쳐진 것. 탑걸 채리나가 중앙선 부근 중거리 슛으로 선취점을 올리면 스밍파 히밥은 특유의 강력한 킥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보경의 달아나는 득점이 만들어지면 뒤이어 깡미의 두번째 동점골이 터지는 등 2대2의 팽팽한 균형이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무승부로 정규 시간이 종료되면 탑걸은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는 위기의 순간,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골문 앞에서 수비에 나선 스밍파 앙예원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고 만 것이다,

​후반전 거의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는 PK를 김보경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결정이 난 셈이었다. 막판 스밍파는 심으뜸, 히밥 등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쳤지만 골대 맞는 불운 속에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 퍼졌고 탑걸은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관중석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불나비 선수들은 탈락이 확정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교체선수 없는 탑걸...체력 열세 극복한 승리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SBS


이번 경기에서 탑걸은 지난 불나비 전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상대팀 스밍파가 변칙적인 포지션 체인지를 시도해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비록 한골을 넣으면 곧바로 실점을 하는 내용이 반복되었지만 주장 채리나와 다영이 공격선 다변화를 이루면서 후반 들어 막힌 혈을 뚫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은 패하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이채연이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탓에 탑걸은 교체 선수 없이 전후반 24분을 소화해야 했다. 상대적으로 스밍파는 깡미를 종종 최전방에 내세우고 주공격수 심으뜸을 후방으로 돌리는 식으로 체력을 안배하며 압박에 나섰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에이스 김보경의 강력한 존재감 덕분이었다. 강력한 슛팅과 측면 돌파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페널티킥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2득점을 본인의 발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점차 기량이 업그레이드되는 다영과 넓은 시야로 경기를 읽어 나가는 최고참 채리나 등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탑걸은 다시 한번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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