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미쓰 단순> 관련 이미지.
유튜브
그 중에서 가장 감사한 것은 자신을 소중하게 대접하는 방식이었다. 유튜버로서 자신의 구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녀는 매끼는 아니더라도 꼬박꼬박 밥을 해서 먹었다. 유튜브에서 인기 있다는 각종 요리를 스스로에게 대접했다.
나로 살아가는 첫 걸음은 바로 나의 한 끼를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시작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녀 덕분이다. 그리고 나의 한 끼를 제대로 대접하다보니, 나란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쎄이'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삶을 말한다. 사람들은 홀로 텃밭을 가꾸며 나이들어 가는 삶에 대해 우려하기도 하지만, 삶은 어차피 저마다 감수해야 할 면이 있는 거라고. 홀로 사는 삶 역시 다른 삶과 다르지 않다고 말이다.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60대도, 70대로 살아갈 이유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녀는 또 말한다. 어떤 나이든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그 시간을 잘 채워가도록 애쓰면 한다고. 산청 도서관의 단골 손님에, 농한기면 지리산 둘레길을 종주해 내는 그녀를 보며 나도 작은 목표를 세웠다.
둘레길 종주까지는 아니지만 그녀가 추천한 책 <인간 본성의 법칙>을 종주해 보겠다고. 그 덕에 '인간'을 새삼스레 탐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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