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한 천재조각가 류인의 작품 중 하나.
임호상 시인 제공
연주회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모란미술관 내에서 피아니스트 이섬승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류희윤의 바이올린 독주가 진행된다. 스벤션과 드뷔시, 차이코프스키, 사라사테의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하나의 주제 아래 음악과 미술, 무용이 총체화된 공연을 선보인다. 류인의 '입산 시리즈'(총 5개) 중 하나인 '입산 Entering the Mountains'이 전시되고, 현대무용 안무가 유장일 유장일발레단 예술감독이 류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안무가 발레리노에 의해 펼쳐진다. 발레리노의 안무가 펼쳐지는 동안 이영조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가 만든 곡 '혼자놀이'를 류희윤이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한다.
모란미술관은 "류인의 '입산'은 작가 자신의 자소상과도 같은 작품"이라며 "또한 고통스런 성장기를 거쳐 어른이 되고, 삶을 살아내고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 보편의 모습을 표상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총체적인 공연을 통해 관객은 류인이 자신의 작품과 한몸이 되어 춤과 음악을 통해 깨어나서 '부활'되는 모습을 관객은 보고 듣게 된다"라며 "그것은 작품이 주는 인식이 확장, 영원한 인간성에의 경의를 경험하는 엄숙한 시간의 간극, 더위 속에 소나기처럼 맞는 깨달음의 시간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류희윤은 6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11살 때인 1998년 러시아 Saint-Petersburg 국립영재음악학교에 입학해 Vladimir Ovcharek에게 사사받았다. 2007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터르부르크 국립음악원(Saint-Petersburg State Conservatoire named after Rimsky-Korsakov)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Anna Laukhina에게 사사받았고, 2015년 동 대학원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파리 글라주노프 국제콩쿠르 2위(2003년), 러시아 상트페터르부르크 세베르나야 리라 국제콩쿠르 듀엣부문 1위(2009년), 스톡홀름 국제경연 듀엣부문 대상(2010년), 몰타 국제콩쿠르 1위(2014년), 모스코바 국제콩쿠르 1위(2016년), 알리온 발틱 국제콩쿠르 2위(2016년), 아카데미아 국제콩쿠르 1위(2017년)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러시아의 유명 피아니스트 Inga Dzektser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홀에서 리사이틀을 열며 데뷔했고, 2015년 같은 장소에서 독주회를 열었다. 2009년부터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해마다 정기 초청연주회를 열어왔고, 2011년과 2012년, 2016년, 2017년, 2019년 한국을 찾아 연주회를 연 바 있다.
2018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과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 이어 세번째로 러시아에 설립된 사라토프 국립음악원(Saratov State Concenatory named after LSabinov)에 한국 최초로 교수진에 초청됐고, 2021년에는 부교수로 임명됐다. 모란미술관은 "현재 러시아를 중심 무대로 독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실내악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마스터 클래스 강연, 공물 심사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라고 그의 근황을 전했다.
아버지 류인은 누구인가… "문명, 불안에 대한 깊은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