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의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런 김도영에게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바로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주력이다. 올시즌 김도영은 기습 번트를 시도한 상황에서 수비수가 바로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1루에서 넉넉히 세이프 되는 장면을 종종 연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흡사한 장면이 나왔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경기가 끝이 나는 9회초 2사 1루 1점차 열세 상황에서 1루 주자로 나갔던 김도영의 다리가 빛을 발했다.
미리 도루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김도영은 후속 타자 최형우의 좌중간 단타 타구에 베이스 3개를 거침없이 내달려 동점을 만들었다. 타자 주자 최형우가 2루를 넘보지 못할 정도의 타구였지만 발동이 걸린 김도영의 엔진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수비가 저지할 엄두를 못낼 정도로 완벽한 세이프였다.
올시즌 김도영은 과거 이종범의 전성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기록 이상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보여주는 운동능력만 따지면 KBO리그가 좁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타석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파워에 빠른 발과 강한 어깨까지 야구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재능을 한 몸에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