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틈만나면'
SBS
<틈만나면>은 비록 폭발적인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본방 사수가 쉽지 않은 화요일 심야를 꿋꿋하게 버티면서 향후 시즌2 제작의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지만 하반기 복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틈만나면>으로선 시즌1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부족했던 부분의 보완이 병행될 필요성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회를 제외하면 딱 한 명의 게스트만을 섭외해 진행했던 점은 <틈만나면> 나름의 특징으로 살려 놓을 만하다. 3~4명 이상 다수의 인원이 등장하는 것보단 화면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줄 수 있는데다 오롯이 초대손님 1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시민과의 대화 부분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사항 중 하나다. 한쪽에선 이들과의 이야기 시간을 늘려달라 vs. 또 다른 쪽에선 게임+초대손님 중심으로 해달라 등을 나눠지는 터라 녹화 현장 상황에 따른 제작진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예능 노출이 잦은 초대손님 vs. 화제성,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게스트 섭외 부분은 어느 정도 중용의 미덕이 필요해 보인다. 8회 방영분 중 제일 높은 시청률(3.7%,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한 초대손님이 가장 예능에 친숙한 차태현(6회)이었음을 감안하면 마냥 새 인물 등장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끔 만든다.
일단 시즌1을 통해 <틈만나면>은 말 그대로 틈새 시간 예능의 가능성을 확보해 놓았다. 능력 있는 연출자(<런닝맨> 최보필 PD)와 진행자들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둔 만큼 시즌2가 이뤄진다면 <틈만나면>으로선 트로트 프로그램 외엔 변변하게 기를 펴지 못했던 평일 심야 예능의 대반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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