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날개가 또 꺾였다.
한화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과 간판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잇따른 부상 끝에 6-8로 패했다.
한화는 갑작스러운 선발투수 교체와 페라자의 부상에도 경기 중반까지 앞서며 분투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 긴급 교체... 페라자까지 병원행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류현진은 경기 시작 직전에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김규연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대체 선발 김규연의 몸이 풀리기도 전에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박병호의 좌전 안타와 김영웅의 우전 안타, 강민호의 내야 안타 등을 묶어 1회에만 3점을 올렸다. 2회에는 데이비드 맥키넌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4-0으로 앞섰다.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던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만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삼성의 바뀐 투수 이호성의 커브를 받아쳐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5-4로 역전했다.
그러나 6회 또다시 악재가 터졌다. 좌익수로 나선 페라자가 삼성 양우현의 타구를 쫓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쓰러진 것이다.
페라자는 잠시 후 일어나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다가 극심한 통증에 다시 쓰러졌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화는 페라자를 대신해 최인호를 급히 좌익수로 내보냈다.
페라자의 부상으로 뒤숭숭해진 한화는 구원 등판한 박상원이 이성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5-5 동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사령탑 사퇴에 투타 핵심 잃은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