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경 소프라노한국에 거주하지만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의 무대를 오가고 있다.
손현경
세계 곳곳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손현경(카라 손, Karah Son) 소프라노는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페라라 컨소바토리오(Ferrara Conservatorio Frescobaldi di Ferrara)에서 디플로마를 하고 스칼라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다시 모데나시 주관 미레라 프레니의 아카데미에서 디플로마를 한 뒤 한국은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개최된 권위있는 국제 콩쿨에서 우승을 하는 등 유럽의 무대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08~2009년 시즌 테아트로 베로나 필라모니코(Teatro Verona Filamoico)에서 베르디 <투란도트>의 리우(Liu) 역을 맡아 성공적인 데뷔를 한 후 오늘까지 세계 곳곳이 다양한 무대에 주역으로 서며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멜버른 아트 센터, 이탈리아 볼로냐 국립극장, 토리노 레지오 극장,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 프랑스 니스 극장, 스트라스부룩 극장, 몬테까를로 극장, 독일 스트트가르트 극장, 라이프치히 극장, 영국의 웰시 극장… 이루 다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곳에서 <투란도트> <아이다>, 베르디의 <리퀴엠> <나비부인> <라보엠> <돈 조반니> <오델로> <토스카> 등 최고의 작품들을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해 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4년 전, 호주 예술인들의 상인 '그린 룸 어워드(Green Room Award)'에서 여성 리드 오페라 가수 부문을 수상했는데 이는 세계 최고의 '나비부인'이라는 의미가 담겨 앞으로도 미국, 유럽 등에서 <나비부인>의 주연으로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호주 국립 오페라와의 인연은 지난 2017년부터였어요. <라보엠> <오델로> <나비부인> 등을 했는데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 제 목소리가 귀에 익은 때문일까요, 호주 고정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있는데요. 지난번 귀한 상을 수상하러 온 자리에서 카라는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 관계자가 물어보시기에 토스카 역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씀 드렸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물어 보시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번 무대에 정말 제가 가장 사랑하는 토스카 역할로 서게 되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오페라 주연 프리마돈나답게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얼굴, 그러나 정말 그 대단한 소리는 어디서 나올까 싶게 가녀린 체격의 손현경 소프라노는 그렇게 이번 무대에 오르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