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춘18x2너에게로이어지는길> 스틸컷
㈜쇼박스
로맨스, 성장, 로드 무비 성격을 갖춘 복합장르다. 관객의 취향과 세대에 따라 판타지, 풍경, 명대사 등 다채롭게 이입할 수 있겠다.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하라는 조언은 뻔한 말 같아도 훅하고 마음속으로 들어와 흔적을 남긴다. 누구나 품고 있는 꿈, 바쁘게 사느라 잊고 지낸 소중한 무언가를 떠올려 보기 좋은 경험이다.
서른여섯 살. 태어나면서 시작되는 인생을 긴 여행으로 치환해 본다면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다. 인간은 결국 생을 마감하면서 여행이 마무리되지만 내세, 환생 등 사후세계를 믿는다면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이라 생각해 볼 여지도 있다.
스물두 살에 자아를 찾아 나선 아미의 세계 여행이 의미 있는 이유다. 괜찮은 사람인지, 괜찮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확인한다. 18년 전의 나에게 작별을 고하며 소중히 간직한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빡빡한 스케줄에 치여 되도록 많이 보고 다니는 여행도 좋겠지만 우연히 만들어낸 인연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기대와 설렘이 교차되는 거라며 넌지시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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