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kt 선발 육청명
kt위즈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가 삼성을 8 vs. 5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중심에는 리드오프로 나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있었다. 로하스는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이 선수의 활약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올해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kt의 지명을 받은 우완 육청명이 그 주인공이다.
육청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삼성 선발이었던 에이스 원태인(5이닝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도 비등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2사 이후 맥키넌의 2루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1, 2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하지만 류지혁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투수 앞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아쉽게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득점권 상황을 헌납했다. 뒤이어 강민호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1 vs. 1 동점이 되었다.
설상가상 후속타자 김헌곤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의 득점권 상황을 자초해버렸다. 김지찬의 타석 때 중견수 플라이를 잡음과 동시에 3루 주자 오재일이 태그업을 했다. 이때 배정대의 강견이 한몫을 하며 3루 주자 오재일의 태그업을 저지했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을 했으나 결과는 원심 그대로 아웃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곧바로 3회초 kt 타자들에게 이어졌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장성우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3 vs. 1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타의 힘은 선발 육청명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3회말 1사 이후 맥키넌에게 사구를 범했으나 김영웅(땅볼)과 류지혁(삼진)을 모두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재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재일을 4-6-3 병살타로 잡더니,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에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육청명은 6회 김민수와 교체되었다.
비록 불펜 방화로 인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육청명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kt 이강철 감독도 "육청명이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라며 극찬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22일 선발로 kt는 외국인 에이스이자 삼성 킬러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 역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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