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는 20일 태국전에서 22득점을 폭발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VNL 30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국제배구연맹
2015년 GS칼텍스 KIXX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강소휘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예선전부터 성인 대표팀에 소집된 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에는 신장과 공격력이 좋은 박정아와 공수조화가 뛰어난 이재영 같은 쟁쟁한 선배가 있었고 강소휘는 주전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강소휘가 입단 초기 나이에 비해 부상이 잦았던 것도 대표팀에서 자리 잡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였다.
강소휘는 도쿄올림픽을 앞둔 2021년 VNL 대회에서도 발목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결국 발목수술을 받게 되면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김연경이 대표팀 은퇴를 하면서 아웃사이드히터 한 자리가 공석이 됐고 강소휘는 2022년 VNL대회에서 박정아(92득점)와 함께 쌍포로 활약하며 86득점을 올렸다. 강소휘는 작년 VNL 대회에서도 83득점으로 김다은과 팀 내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강소휘가 본격적으로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로 떠오른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비록 한국은 이 대회에서 17년 만에 메달을 따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강소휘는 베트남전 23득점을 시작으로 네팔전 18득점, 북한전 24득점, 대만전 2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강소휘는 올해 VNL 1주차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도 팀 내에서 홀로 두 자리 수 득점(11점)을 올리며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17일 브라질전과 19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나란히 9득점을 기록하며 숨을 고른 강소휘는 20일 태국전에서 제대로 '에이스 모드'를 발휘했다. 강소휘는 태국을 상대로 40.43%의 공격성공률과 서브득점 하나를 곁들이면서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2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는 수비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6번의 리시브에 참여해 하나의 서브득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한다혜 리베로와 같은 17개의 디그를 걷어 올렸다.
브라질에서 열린 1주차 4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낸 한국 여자배구는 오는 30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2주차 일정을 치른다. 그리고 한국의 2주차 일정 첫 상대는 1주차에서 4연패를 당하며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로 떨어진 불가리아다. 30연패를 끊으며 상승세를 탄 한국으로서는 연승에 도전하기 적합한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국 여자배구 연승도전의 중심에는 모랄레스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강소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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