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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코리안 래퍼 '후니'를 아시나요?

[인터뷰] 제12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후니> 박유진 감독

24.05.15 10:12최종업데이트24.05.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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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주최: 인천광역시/주관: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가 오는 5월 17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영화제의 개막식 무대를 옮겨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맞추어 개막 축하 공연에 나설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지난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현장에서.
지난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현장에서.디아스포라영화제
 
올해 개막식에는 인천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이주민)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가수 김윤아,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가수이자 최근 디아스포라 주제 영화인 <패스트 라이브즈>에 출연한 바 있는 장기하가 출연해 영화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재일 코리안 래퍼 후니의 음악 메시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후니’ 중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후니’ 중에서 박유진
 
이번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출품작은 총 656편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이중에서 30편의 단편을 엄선했다. 디아스포라들의 삶에서 길어올린 상상력이 담긴 작품들이 인천의 관객과 만난다.
 
그 디아스포라 단편 섹션에서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 있다. 일본 땅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마이너리티로서의 정체성을 랩으로 풀어온 재일조선인 래퍼 FUNI(이하 후니)를 주연으로 한 다큐멘터리 <후니>가 주인공이다.

<후니> 감독 박유진 감독에게 영화 관련 궁금한 내용을 물었다. 다음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 
 
 박유진 감독
박유진 감독박유진
 
- 영화 <후니>가 제작된 계기는?
"
작년 재일 코리안 관련 논문을 준비하면서 래퍼 후니씨를 만나게 되었지요. 처음에 만났을 땐, 연구에 대한 다큐를 기획했어요. 후니씨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후니씨로부터 자신에 관한 영상을 찍고 편집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또 지난해 9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기억하려는 행진에서 그가 부르는 노래에 감명을 받았어요. 결국, 다큐작품으로 편집하게 되었습니다.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후니’ 중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후니’ 중에서 박유진
 
- 제작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보람됐던 점이 있다면.
"힘들다고 느낀 것은 거의 없었어요. 실은 처음에 편집한 내용을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아리랑 랩소디> 김성웅 감독님께서 봐주셨어요. 많은 지도를 받게 돼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합니다. 연구논문은 (논문에) 관심있는 사람만 보지만, 영상은 더 많은 분에게 전달될 수가 있잖아요. 후니씨가 재일 코리안으로서 이어 왔던 활동들을 소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후니’ 중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후니’ 중에서박유진
 
- 관객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나요?
"이번 영화제를 기회로 더욱 많은 것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이 작품의 절반은 후니씨의 랩, 노래인데요. 그가 전달하려는 음악의 메시지에 집중해줬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재일코리안 FUNI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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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7년~2019년,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1년 ~ 인천서구마을공동체 웃서모 대표 겸임 2023년~ 인천 i-View 객원기자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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