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PSG 퇴단을 알린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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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이적 사가가 드디어 종료되는 듯싶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드디어 PSG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기자 로익 탄지에 따르면 "음바페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해,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다음 클럽은 프랑스 이외의 지역이 될 것이다.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음바페의 PSG 퇴단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13일(한국시간), PSG 소속으로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치며 팬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졌던 2023-24 프랑스 리그 1 33라운드에서 툴루즈를 상대했던 PSG와 음바페는 1-3으로 패배하며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리그 우승 시상식에 참가한 음바페는 이강인과 함께 웃는 모습으로 홈 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부정할 수 없는 '레전드' 음바페, 이별 방식은 '아쉬워'
지난 2017-18시즌 AS 모나코를 떠나 임대로 PSG에 합류했던 음바페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공식전 44경기에 나와 21골 13도움을 올린 음바페는 팀의 리그 우승과 쿠프 데 라 리그(2020년 폐지) 우승, 쿠프 드 프랑스 우승에 일조하며 완벽한 정착에 성공했다. 이어 PSG 소속으로 프랑스의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음바페는 이듬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2018-19시즌 공식전 43경기 3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2연패에 일조, 무시할 수 없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듬해도 30골 14도움을 올리며 리그 3연패와 쿠프 데 프랑스 우승에 일조했던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도달, PSG의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2020-21시즌 포체티노(첼시) 감독 아래 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쓴맛을 삼켰으나 4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실력을 뽐냈고 이듬해도 39골 21도움의 성적을 기록하며 빛났다.
2022-23시즌에도 41골 9도움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기록을 작성했던 음바페는 이번 시즌, 공식전 47경기에 나와 4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미친 듯한 공격 생산력을 작성하며 빛났다. PSG 소속으로 지난 7년간, 공식전 307경기에 나와 256골 91도움을 기록한 음바페는 리그 우승 5회, 쿠프 데 라 리그 우승 2회, 쿠프 데 프랑스 우승 3회를 견인하며 부정할 수 없는 PSG 레전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록만 놓고 보면 팀의 레전드로 추앙받아 마땅한 존재지만, 그의 이별 방식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과거 이적 시장을 통해 레알행이 유력했던 음바페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PSG와 2025시즌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했다. 하지만 재계약 체결 후에도 꾸준하게 이적설이 대두됐고 음바페와 PSG의 사이에 계약 상황을 두고 미묘한 기류가 계속해서 흘렀다.
결국 2024-25시즌을 앞두고 이들의 이별은 공식화됐다. 음바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PSG와의 이별을 발표했고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유력 기자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이를 인정했다.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음바페의 이적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로익 탄지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울트라스 일부 인원은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음바페의 작별 인사 코멘트에도 알 켈라이피 회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구단을 떠나는 가운데, 아무리 불화가 있었다고 한들 알 켈라이피 회장에 대한 언급이 없는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유력 매체인 영국 BBC는 "음바페는 올여름 레알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1억 원)이며 1억 5000만 유로(약 2,208억 원)의 계약금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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