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최가은은 5년 만에 4개 팀의 유니폼을 수집하게 됐다.
GS칼텍스 KIXX
GS칼텍스는 지난 2013-2014 시즌 외국인 선수 베띠 데라크루즈와 미들블로커 듀오 배유나(도로공사), 정대영의 활약에 힘입어 프로 출범 후 두 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2014년 정대영과 2016년 배유나가 차례로 FA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고 미들블로커로 변신해 순조롭게 적응하던 한송이(정관장 레드스파크스)마저 2017년 트레이드되면서 미들블로커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GS칼텍스는 배유나와 한송이가 팀을 떠난 후 김유리(KBS N 스포츠 해설위원)와 문명화, 김현정(IBK기업은행 알토스) 등으로 미들블로커를 운영했지만 강력한 왼쪽에 비해 중앙은 언제나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GS칼텍스는 2019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GC인삼공사에서 미들블로커로 변신한 한수지를 영입했다.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던 GS칼텍스가 우승도전을 위해 오랜만에 베테랑 선수를 보강한 것이다.
GS칼텍스는 한수지가 가세한 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 시즌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을 모두 휩쓰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세트당 2.34개로 도로공사(세트당 2.43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높이의 약점마저 없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한수지와 함께 GS칼텍스의 중앙을 지키던 김유리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미들블로커는 다시 GS칼텍스의 고민거리가 됐다.
2021-2022 시즌 세트당 2.06개로 팀 블로킹 6위로 떨어진 GS칼텍스는 한수지가 블로킹 여왕(세트당 0.83개)에 등극한 2022-2023 시즌에도 팀 블로킹 5위(세트당 2.09개)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작년 높이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리그 최고령 선수가 된 정대영을 9년 만에 영입했다. 하지만 정대영은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세트당 0.3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팀 블로킹 최하위(세트당 1.67개)로 추락했다.
시즌이 끝나고 8시즌 간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이 물러난 GS칼텍스는 현역 시절 미들블로커로 활약했고 정관장 감독을 거쳐 기업은행의 코치로 활동하던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이영택 감독은 인삼공사를 이끌던 시절 정호영의 미들블로커 변신을 주도했던 지도자인 만큼 GS칼텍스에서도 미들블로커 육성이 기대됐다. 그리고 이영택 감독은 FA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강소휘와 한다혜와 보상선수로 두 젊은 미들블로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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