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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와 덕수고, 올해 첫 고교야구 왕좌 다툰다

신세계·이마트배 결승 대전 확정, 덕수고 2연패·전주고 39년 만 우승 도전

24.04.22 13:53최종업데이트24.04.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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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까지 신세계·이마트배 대회가 열린 목동야구장의 모습.
20일까지 신세계·이마트배 대회가 열린 목동야구장의 모습.박장식
 
덕수고등학교가 2년 연속으로 프로야구가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이에 맞서 전주고등학교는 인천에서 3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두고 다툰다.

2024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결승 대진이 짜여졌다. 역대 최다 참가인 100개 팀 사이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학교는 덕수고등학교와 전주고등학교. 두 학교는 '우승 후보 간의 대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어느 때보다도 어울리는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결승전은 22일 오후 2시부터 SSG랜더스피드에서 열린다. 벌써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연속 우승이 탄생할 지, '에이스'로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선수가 모교의 39년 만의 전국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주인공이 될 지 주목할 만 하다.

봄비 뚫고... 결승 확정지은 두 학교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 울산과 경주에서 열린 예선을 거쳐 열린 준결승이건만, 자칫 경기 일정이 더욱 늦어질 뻔했다. 이날 서울에 종일 비가 내리면서 준결승 경기가 우천으로 지연었기 때문이었다.

전주고등학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야말로 '명가 고교의 부활'을 알렸다. 부산고와 군산상일고, 대구상원고 등 기라성 같은 학교를 차례로 만나 도장깨기하듯 승리를 따냈다. 과거 김원형·박경완 배터리를 연상케 하는 정우주·이한림의 배터리 조합도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했다.

전주고는 4강 맞상대로 8강전에서 대전고를 상대로 열 점 차 대역전극을 펼친 경북고를 만났다. 하지만 전주고등학교는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는 정우주 없이도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호민이 8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경북고 타선을 제압, 7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덕수고등학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여전한 강팀'임을 증명했다. 2023년 대회에서 강릉고를 꺾고 우승했던 덕수고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에서 만난 첫 대회 우승팀인 북일고등학교를 7대 0, 7회 콜드게임 승리로 무너뜨리는 등 강한 면모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4강이 만만찮았다. 상대는 2년 전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거뒀던 경남고등학교. 경남고에 6회 초까지 2대 1로 밀렸던 덕수고는 6회 말 우정안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8회에는 우정안이 다시 한 번 장타를 쳐내며 역전에 성공, 6대 3의 스코어로 결승 진출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덕수고등학교는 결승 진출 과정에서 '에이스' 정현우를 비롯해 임지성 등 주요 선수들이 투구 수 제한에 걸려 결승전 무대에 설 수 없는 것이 뼈아프다. 반면 전주고등학교는 '에이스' 정우주가 105구까지 던질 수 있다. 비를 뚫고 결승을 확정지었지만, 두 학교의 상황은 다른 셈이다.

쐐기냐 새 역사냐... 오후 2시 문학에 주목하라
 
 지난 2022년 열렸던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북일고등학교 선수들. 북일고와 덕수고를 거쳐, 세 번째 우승 학교가 될 곳은 다시 덕수고등학교가 될까, 전주고등학교가 될까?
지난 2022년 열렸던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북일고등학교 선수들. 북일고와 덕수고를 거쳐, 세 번째 우승 학교가 될 곳은 다시 덕수고등학교가 될까, 전주고등학교가 될까?박장식
 
공교롭게도 덕수고등학교와 전주고등학교는 해마다 벌어지는 고교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었다. 그 때도 결승 무대였다. 지난 3월 10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덕수고가 5대 4로 전주고를 누르고 승리했다.

물론 오늘의 경기는 다른 면도 있을 터. 가장 다른 점이라면 바로 전날까지 프로야구 선수들이 경기를 펼쳤던 인천 SSG 랜더스필드의 야구장 그라운드를 밟고, 덕아웃을 쓰며, 자신의 꿈인 프로야구 선수들이 오간 시설들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결승전을 경험한 덕수고 정윤진 감독도 "다른 대회와 다르게 프로야구 구장에서 하니, 아이들에게 목표 의식이 생기는 것 같다. 작년에 결승전을 다녀오니 아이들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프로라는 목표도 뚜렷해지더라"라면서, "감독의 한 사람으로서 신세계·이마트배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대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 고교야구 공식 대회의 우승기의 주인을 가린다는 점에서도 야구 팬의 관심, 그리고 프로야구 구단 스카우터들의 관심도 높다. 이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팬, 그리고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인 셈.

모두의 예상대로 '전주고의 던질 수 있는 에이스' 정우주가 될까, 아니면 덕수고의 감독도, '에이스'도 주목한 유희동·김영빈·고서준·이지승이 주목받을까. 그 결과는 22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승전은 SPOTV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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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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