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
KOVO
남녀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가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수많은 개인상 중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에 과연 누가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남녀부 모두 한 선수가 독주하는 모양새라 주인공이 벌써 굳어졌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만장일치 신인왕' 탄생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현, 마지막 순번 신인의 '인생역전'
남자부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유력한 후보들이 주전 선수로 자리잡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를 비롯해 2순위 김형근(우리카드), 3순위 박태성(OK금융그룹) 등은 주전은커녕 교체 선수로 코트에 나설 기회조차 따내기 힘들었다.
5순위로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은 윤서진이 그나마 시즌 막판에 이름을 알렸으나 신인왕을 노리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이 틈을 타고 2라운드에서도 가장 마지막 순번인 7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세터 이재현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재현은 세터치고는 만만치 않은 스파이크를 앞세워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했다.
신인 선수 중 가장 먼저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재현은 노재욱과 이호건 등 선배 세터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합격점을 받으면서 정규리그 31경기 94세트를 소화했다.
이재현은 내친김에 신인왕 투표에서 만장일치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남자부에서 만장일치 신인왕은 2006-2007시즌 김학민(당시 대한항공·은퇴)과 2015-2016시즌 나경복(당시 우리카드·현 KB손해보험)까지 단 2명 밖에 없다.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권태욱이 이름도 거론된다. 2라운드 3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권태욱은 이재현에 비해 출전 횟수나 기록은 떨어지지만 수비가 좋아 리베로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1순위 자격' 증명한 김세빈... 일찌감치 신인왕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