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자컬링 세계선수권이 열리게 될 의정부 빙상경기장.
박장식
세계컬링연맹은 2025년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5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의 개최지가 경기도 의정부시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 컬링은 2023년 강릉 믹스더블·시니어 세계선수권, 2024년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에 이어 세계컬링연맹 주관 컬링 국제 대회를 3년 연속 개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 대회의 유치 자체도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인 데다, 수도권에서 열리기 때문에 팬들의 접근성도 좋다. 아울러 16년 전과 달리 한국 컬링은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컬링 강국이 되었다. 안방에서의 열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16년 만에... '세계 정상' 된 한국 호스트로
최근 5년 간 한국 여자 선수들이 따낸 세계선수권 메달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그간 목표했지만 아쉽게 이루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홈 관중들의 응원 속에 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 컬링이 홈에서 펼치는 올림픽 출정식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지난 25일까지 열린 2023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이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포인트를 11포인트 가량 얻어내, 올림픽 포인트 순위에도 3위에 올랐기 때문.
내년 열리는 세계선수권 점수까지 합산해 올림픽 포인트 8위 내에 들면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보장되는데, 내년 대회에서는 플레이오프권에만 오르면 사실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홈에서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내년 세계선수권에 나서게 될 여자 대표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6월 한국선수권을 통해 출전국이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도청 '5G'을 비롯해, 한국 간판 팀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 한국의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만든 춘천시청 '팀 하'(스킵 하승연) 등이 국가대표 수성을 향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스폰서 유치·대회 흥행 신경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