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안혜진이 복귀하면서 봄 배구를 향한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 KIXX
안혜진 세터는 강릉여고 시절 지민경, 유서연 등이 이끄는 여고부 최강 선명여고를 꺾고 태백산배 우승과 함께 세터상을 수상하며 2016-2017 시즌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이나연의 백업으로 활약하던 안혜진 세터는 이고은 세터 가세 후 상대적으로 좋은 신장과 고교 시절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했던 좋은 운동능력을 앞세워 이고은과 함께 출전시간을 나눠 가졌다.
이고은 세터가 팀을 떠난 2020-2021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안혜진 세터는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부 최초의 '트레블' 멤버로 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후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안혜진 세터는 염혜선 세터(정관장)의 백업으로 활약했다. 특히 한일전에서는 5세트 후반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돼 특유의 까다로운 무회전 서브로 한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고질적으로 어깨가 좋지 않았던 안혜진은 지난 시즌 초·중반에는 이원정 세터, 중·후반에는 김지원 세터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는 경우가 늘어났고 결국 작년 7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당시엔 이번 시즌 복귀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안혜진 세터는 지난 14일 도로공사전을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안혜진 세터 복귀 후에도 3연패를 당하며 정관장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어느덧 정관장과의 승점 차이가 8점으로 벌어진 채 25일 6라운드 첫 경기에서 기업은행을 만난 GS칼텍스는 안혜진 세터가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안혜진 세터는 복귀 후 4경기 만에 처음으로 한 번도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고 하나의 서브득점을 포함해 세트당 13.67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GS칼텍스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가 잘 풀리면서 안혜진 세터 역시 경쾌한 움직임과 밝은 표정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근 팀의부진한 성적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 못했지만 GS칼텍스는 안혜진 세터가 복귀하면서 아시아쿼터를 아웃사이드히터 다린 핀수완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정관장과 5점의 승점 차이가 있는 만큼 잔여경기에서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GS칼텍스는 두 시즌 연속 봄 배구가 무산될 수 있다. 하지만 GS칼텍스가 안혜진의 복귀로 인해 시즌 끝까지 봄 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동기부여가 생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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