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임동혁이 1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위를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1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9 25-17)으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53(17승 11패)을 쌓은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승점 52·18승 9패)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이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74일 만이다.
대한항공, 서브로 흔들고 블로킹으로 막고
1위 탈환의 기회가 눈앞에 온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한국전력을 몰아붙였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블로킹으로 차단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빠르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전력도 임성진의 퀵오픈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맞섰으나 대한항공은 임동혁, 정지석,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 등을 적절히 섞어쓰는 공격으로 1세트를 9점 차로 여유있게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블로킹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 기회가 오면 임동혁과 김민재가 송곳 같은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특히 김민재는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대 블로킹에 막힌 한국전력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범실을 쏟아냈고, 결국 2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변화가 필요했던 한국전력은 3세트에 서재덕 대신 박철우, 임성진을 빼고 이시몬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박철우의 오픈 공격, 한선수가 이시몬의 퀵 오픈을 블로킹했다.
24-17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1시간 17분 만에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대업' 꿈꾸는 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