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송스틸러'
MBC
<송스틸러>와 <뭐먹을랩>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송스틸러>는 대한민국 실력파 가수들의 열창이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반면 토너먼트 방식의 서바이벌 음악 예능에 익숙한 시청자 입장에선 다소 파편화된 대결 구성으로 비칠 수 있겠다. 그저 "노래 잘한다" 이상의 것을 안겨주기엔 살짝 부족함이 엿보이기도 했다. 출연진의 빼어난 가창력 못잖게 이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는 추가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뭐먹을랩>은 과거 올리브 채널의 <수요미식회> 이후 모처럼 등장한 먹방+쿡방 없는 음식 예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뭐먹을랩>은 초대손님들의 입담만으로도 입안 가득 군침을 돌게 만들었던 <수요미식회>와 닮은 듯 다른 형식을 취한다.
두 파일럿 예능 모두 저마다의 강점이 존재했기에 향후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앞서 지적했듯이 공교롭게도 전현무가 진행을 맡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자 동시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1명의 MC가 1개 방송국에서만 일주일 동안 무려 4편의 예능에 출연하는 건 아무리 다작 출연이 대세라곤 해도 무리에 가깝다. 반면 전현무 대신 다른 MC를 투입할 경우 파일럿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려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과연 정규 편성의 기회는 어느 예능이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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