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초부터 꾸준히 보여주던 '마동석표 액션'은 2017년 <범죄도시>로 완성됐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동석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또는 '장르가 마동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영화계에서 액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확실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마동석의 '원펀치 액션'은 악역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 실제로 영화에서 엄청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보여주던 <범죄도시>의 빌런 장첸(윤계상 분)과 강해상(손석구 분), 주성철(이준혁 분)은 마석도를 만나면 얌전한 고양이가 된다.
2000년대 중반 영화에 데뷔했을 때부터 한결 같은 '액션외길인생'을 걸었던 마동석은 <부산행>으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줬고 2017년 기획과 제작, 주연을 맡은 <범죄도시>를 통해 원톱 흥행배우로 올라섰다. <부산행>부터 <범죄도시3>까지 8년 동안 무려 4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한 마동석은 2021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에서 파워를 담당하는 캐릭터 길가메시를 연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동석은 <범죄도시>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기 직전이었던 2019년까지 약 2년에 걸친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무려 12편의 영화를 개봉시키는 엄청난 다작을 감행했다.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신과 함께: 죄와 벌>과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제외하더라도 10편이나 되는 작품 숫자다. 엄청난 겹치기 출연으로 '또경영'으로 불리던 시절의 이경영을 떠올리게 하는 다작이었다(심지어 마동석은 10편 모두 주연이다).
하지만 마동석이 아무리 '대세 배우'라 해도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같은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10편이 개봉한다면 그것이 매번 관객들에게 통할 리 없다. 실제로 마동석은 <범죄도시> 직후에 개봉했던 코미디 영화 <부라더>와 화려한 캐스팅의 <신과 함께: 인과 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백두산>, 박정민과의 케미가 돋보였던 <시동> 정도를 제외하면 많은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며 쓴맛을 보고 말았다.
특히 마동석의 주먹 하나만 믿고 만들어졌다고 해도 큰 과장이 아니었던 <챔피언>과 <동네 사람들> <성난 황소> 등은 뻔한 스토리와 예상가능한 전개로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그렇게 2019년까지 엄청난 다작을 하던 마동석은 마블영화 <이터널스>를 기점으로 자신의 대표작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외하면 신중하게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강한 남자'로서 자신의 이미지가 과하게 소비되는 것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월드랭킹 1위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