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박지훈과 앤드류 니콜슨이 22일 서울 SK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88-75로 이겼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단독 8위로 올라섰다. 특히 2위 SK를 꺾으면서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반면에 선두 추격에 갈길 바쁜 SK는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혔다.
순위는 숫자일 뿐... SK 압도한 한국가스공사
SK는 주축 선수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한국가스공사도 김낙현, 이대헌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두 팀의 숨은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SK가 당황한 틈을 타 박지훈과 신승민의 연속 스틸을 앞세워 1쿼터 중반 11-2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는 3분 만에 자밀 워니가 득점을 올렸으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2쿼터 들어 SK도 반격에 나섰다. 양우섭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워니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두 외국인 선수가 나섰다. 벨란겔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 니콜슨도 6점을 올렸다. 반면에 SK는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고,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49-34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 쉽게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듯 3점슛을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SK는 워니와 오세근을 앞세운 착실한 득점으로 역전을 노렸다.
마지막 4쿼터가 되자 한국가스공사는 집중력을 되찾았다. 박지훈은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차바위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더 이상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자 SK는 일찌감치 선발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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