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덤 머니> 스틸컷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 불공평한 자본 시스템을 전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손가락만 두드려도 결말을 뻔히 알 수 있지만 이야기의 매력으로 책(논픽션)과 영화로 만들어졌다. 2021년 1,2월 상황 이후 4월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해 팬데믹 기간 동안 31일 만에 촬영했다. 그 이후 3년 만에 영화화하는 데 성공한 발 빠른 움직이다.
금융, 주식을 주제로 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다룬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빅쇼트>, <라스트 홈>을 재미있게 봤다면 추천한다. 금융 관련 영화들이 고민하는 어려운 용어를 최대한 실생활과 연결해 비유적으로 풀어냈다. 스토리를 쉽고 간결하게 끌고 나가 지루하지 않게 러닝타임 동안 집중할 수 있다.
감각적인 편집과 음악은 주식을 잘 모르는 관객에게도 초대장을 전하며 짜릿한 실화의 참여토록 했다. 실화의 매력을 위해 실제 영상과 사진, 밈을 넣었다. 각각의 캐릭터 서사로 허구적 상상력을 채웠다. 주식 '잘알못'도 배우들의 연기와 놀라운 이야기에 이끌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팬데믹 특수운도 무시할 수 없겠다. 모두가 집 안에 틀어박혀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고 만나던 때라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충분했다. 쉽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로빈후드(앱)의 등장과 유튜브, 틱톡으로 퍼지는 인증샷과 밈 등이 주요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은 '키스 길'을 빼고 말할 수 없다. 실존 인물의 진정성 있는 언행과 행동으로 신뢰가 쌓여 활활 타오를 연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캐릭터로 사랑받는 '폴 다노'의 연기는 시종일관 집중력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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