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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살아난 OK금융그룹, 6연패 뒤 3연승 '대반전'

[프로배구] 한국전력에 3-1 역전승... 단숨에 4위로 '점프'

24.01.07 10:30최종업데이트24.0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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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6일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6일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거짓말처럼 달라졌다.

OK금융그룹은 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18 25-19)로 역전승했다.

앞서 6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OK금융그룹은 3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하며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에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한국전력은 오히려 5위로 내려가고 말았다.

한국전력 코트 폭격한 레오의 고공 강타 

출발은 한국전력이 더 좋았다.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와 오픈 공격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의 끈질긴 추격에도 1세트를 지켜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OK금융그룹은 9-11로 끌려가다가 박원빈의 속공과 곽명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한국전력 서재덕이 범실을 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도 23-22까지 뒤쫓았으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세트를 끝냈다. 

이날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국전력은 리시브와 토스가 불안한 탓에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에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교체 투입된 송희채가 뒷받침했다.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잘 지켜나간 OK금융그룹은 3세트까지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OK금융그룹은 자신감이 올라가고 몸도 완전히 풀렸고, 한국전력은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OK금융그룹은 송희채가 서재덕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뜨거운 봄 배구 경쟁... 매 경기가 결승전 
 
 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6일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6일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OK금융그룹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단연 레오였다. 지난 2일 삼성화재전에서 47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레오는 이날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9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특히 레오는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고공 폭격과 까다로운 토스도 득점으로 연결하는 유연한 공격은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여기에 송희채 가 12점, 신호진이 10점을 올리면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레오가 직선 공격도 잘하고, 페인트도 잘 섞어서 넣는 등 상황에 따라 옵션이 많아졌다"라며 "지금까지는 파워로 승부하는 스타일이었으나 '페인트도 똑같은 1점'이라는 지능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반면에 레오 못지않게 V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18점에 그쳤다. 

패배를 거듭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6위로 내려갔던 OK금융그룹은 승점 30(11승 10패)으로 단숨에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OK금융그룹이 살아나면서 봄 배구 마지노선인 4위를 노리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4위 OK금융그룹과 5위 한국전력, 6위 현대캐피탈까지 세 팀의 격차가 승점 1에 불과해 한 경기만으로 순위가 요동치는 판국이다. 봄 배구를 향한 이들의 양보 없는 활약이 올겨울 배구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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