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SBS플러스 <나는 SOLO> 스틸 이미지
ENA/SBS플러스
6순위 상대방과 함께 차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여성 출연자들에게 고문과도 같았다. 관심이 없으니 질문도 없었고, 대화도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민망한 침묵이 이어졌다.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에서 귀중한 시간이 낭비된 셈이다. 나중에 "저의 첫인상 1위는, 사실은"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진실이 밝혀지기는 했으나 애당초 불필요한 설정이었다.
제작진의 이와 같은 무리수를 어떻게 봐야 할까. '2순위 데이트', '6순위 첫인상'은 제작진과 시청자를 위한 규칙일 뿐, 정작 출연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출연자들의 당황하는 모습, 그들의 엇갈린 관계를 보며 시청자들은 일시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출연자들의 사랑 찾기라는 프로그램의 본질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나는 솔로> 제작진도 고심이 많을 것이다. 시청률이나 화제성 등을 견인하기 위해 다양한 카드를 제시하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솔로>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그 '본질'에 집중할 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18기 옥순의 캐스팅 등 많은 논란에 직면한 <나는 솔로>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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