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춘사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수> 김혜수 배우
성하훈
여우주연상은 <밀수> 김혜수 배우에게 돌아갔다. 김혜수 배우는 올해 청룡영화상 30년 사회를 마치면서 큰 박수를 받았으나 정작 후보에 올랐던 여우주연상 수상은 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연기력에 대한 감독들의 인정과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한국영화감독협회 한 관계자는 "사실 예심을 통해 올라온 후보에는 김혜수 배우가 없었다"면서 "본심 과정에서 일부 감독들의 이의 제기가 있었고 심사에 참여한 감독들의 뜻이 일치해 본심 후보에 올린 뒤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혜수는 "<밀수> 촬영 현장은 그해 여름 뜨거운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100여 명 가까운 인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짝꿍이었던 염정아와 사랑에 빠졌고 파트너였던 조인성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많이 느끼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동료 배우들을 치켜세운 그는 "<밀수>는 혼자 해낼 수 없는 작업이었다"라며 "많은 배우가 있었지만, 해녀 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 이 상의 영광은 해녀 대장 염정아, 김재화, 박준면, 박경혜, 고민시와 나누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고민시 배우가 <밀수>로 신인여우상을, 김종수 배우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류준열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올빼미>는 신인남우상과 신인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일정상 시상식에 오지 못한 류준열 배우는 영상소감을 통해 "'올빼미'가 개봉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춘사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이 마지막 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안태진 감독님, 유해진 선배님, 스태프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소희>는 올해 국내 영화상 단골 수상 작품답게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을 받았고, <달짝지근해: 7510> 이한 감독과 류해진 배우는 각각 심사위원특별상(감독 부문, 배우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협회 관계자는 "상당히 좋은 작품이고 배우의 연기가 뛰어난 작품이었기에 감독들이 특별상으로 선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춘사국제영화제는 전체적으로 감독들의 시선이 도드라졌다고 평가된다.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감독상 / <거미집> 김지운
▲남우주연상 / <올빼미> 류준열
▲여우주연상 / <밀수> 김혜수
▲심사위원특별상(감독 부문) / <달짝지근해: 7510> 이한
▲심사위원특별상(배우 부문) /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
▲남우조연상 / <밀수> 김종수
▲여우조연상 / <거미집> 정수정
▲신인남우상 / <올빼미> 김성철
▲신인여우상 / <밀수> 고민시
▲신인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각본상 / <올빼미> 현규리 안태진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 / <다음 소희> 정주리
▲공로상 / <북극성> 강범구 감독, <정무신권> 김정용 감독
▲특별상 / <겨울 이야기> 고(故) 신상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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