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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극복' 조규성, 비보르전 멀티골 폭발... 전반기 1위 견인

조규성 멀티골에 힘 입은 미트윌란, 비보르에 5-1 대승... 덴마크 첫 시즌 성공적 연착륙

23.12.05 09:17최종업데이트23.12.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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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20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20연합뉴스
 
조규성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5일 오전 3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보르에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6을 확보한 미트윌란은 브뢴비를 제치고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조규성, 리그 7-8호골 작렬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과 프란쿨리누가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찰스-올손-뢰머-오소리오가 미드필드를 형성했다. 수비는 파울리뉴-베흐-잉가손-달스고르, 골문은 뢰슬이 지켰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높이와 연계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비보르로부터 나왔다. 전반 30분 에멘타의 패스에 이은 본데의 헤더가 미트윌란의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미트윌란은 전반 종료 직전 페데르센 골키퍼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부상을 입은 페데르센이 교체 아웃되고, 킬레리치가 투입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골문 한 가운데로 낮게 차 넣었다.
 
기세를 탄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9분 달스고르의 패스를 받은 오소리오의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전반은 미트윌란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찰스 대신 브린힐드센이 교체로 들어갔다. 경기를 지배하던 미트윌란은 후반 들어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9분 달스고르의 슈팅으로 점수를 3-1로 만들었다.
 
후반 21분에는 다시 한 번 조규성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페널티 박스 아크 정면에서 올손이 횡패스를 찔러넣었다. 조규성은 원터치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미트윌란은 후반 34분 기고비치, 뒤어를 교체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힘썼다. 후반 39분에도 조규성이 기점 역할을 했다. 골키퍼의 롱 패스를 조규성이 힘껏 뛰어 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공을 받은 프란쿨리누가 돌파 이후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흘러나온 루즈볼을 브린힐드센이 마무리 지으며 점수는 5-1이 됐다.
 
후반 42분 요엘 안데르손, 후반 44분 주니뉴를 넣으며,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미트윌란은 4골차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 미트윌란 첫 시즌 전반기 8골로 마감
 
조규성은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17골)의 기세를 몰아 시즌 종료 후 개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시켜 대회 기간 동안 대표팀의 주전 원톱으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효과로 인해 조규성의 주가는 폭등했다. 독일 마인츠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셀틱, 미국 미네소타 등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전북 잔류를 선택했다. 최상의 컨디션일 때 유럽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조규성은 결국 올 여름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덴마크행을 선택했다.
 
미트윌란 이적 후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한 이상을 남겼다. 이후 2, 3라운드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수페르리가 7월 이달의 팀에 선정됐다. 9월의 팀에도 이름을 올릴만큼 시즌 초반 조규성의 활약은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했다. 9월 25일 오덴세전 득점 이후 10월에 열린 5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친 것이다. 11월 6일 흐디도브르전에서 모처럼 골맛을 본 조규성은 노르쉘란, 실크보르전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0월부터 리그 7경기에서 넣은 득점은 겨우 한 차례에 불과했다. 9, 10, 11월 한국 대표팀 A매치 데이 차출까지 겹치며 살인 일정을 소화한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조규성의 팀 내 입지는 변화가 없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이번 비보르전은 조규성의 완벽한 부활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덴마크 진출한지 5개월 만에 첫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날 조규성은 2골을 포함, 터치 35회, 슈팅 3회, 키패스 3회, 공중볼 경합에서 8회 가운데 무려 6개를 따냈다. 팀의 다섯 번째 골은 조규성의 장점인 헤더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2골을 추가한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 단독 3위에 오르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1위 알렉산더 린과는 2골차다.
 
2019-2020 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미트윌란은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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