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는 삼성생명의 완전체 전력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주연이 순조롭다 못해 엄청나게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면서 시즌 개막과 함께 코트에 복귀했다. 하지만 스미스와 윤예빈은 아직 코트에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팀의 기둥이자 맏언니 배혜윤마저 무릎부상 때문에 시즌 개막부터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여전히 주전선수들이 대거 빠진 불완전한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 하나원큐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점 차로 접전을 벌였고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는 신한은행 에스버드와도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반면에 박지수가 돌아온 KB스타즈에게는 44-63,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에게도 55-73으로 패하면서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다. 신이슬과 이해란이 또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강유림의 슛이 흔들리면서 전력상승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3일 신한은행전에서 맏언니 배혜윤이 코트에 복귀하면서 삼성생명의 중심이 잡히기 시작했다. 배혜윤은 복귀 후 5경기에서 14.8득점 4.2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의 안정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배혜윤은 아직 이전 시즌들처럼 눈에 보일 만큼 돋보이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배혜윤의 존재가 삼성생명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배혜윤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삼성생명은 지난 26일 신한은행전에서 또 한 명의 지원군이 코트로 돌아왔다. 무려 611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윤예빈이었다. 윤예빈은 이날 8분35초를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기분 좋은 복귀 첫 3점슛을 터트리면서 홈팬들에게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리그 최상의 수비력을 가진 윤예빈이 본격적으로 코트를 누빌 수 있게 되면 임근배 감독은 훨씬 다양하게 가드진을 운영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이제 복귀가 임박한 스미스만 돌아오면 그 동안 부상으로 벤치만 지켰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게 된다. 신이슬과 이주연, 윤예빈, 스미스로 이어지는 다양하다 못해 풍성한 가드진에 이번 시즌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이해란, 여전히 건재한 배혜윤으로 이뤄진 삼성생명의 선수구성은 그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임근배 감독과 삼성생명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완전체' 삼성생명의 탄생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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