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9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KOVO
올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전력은 2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4-25 25-23 25-22 25-20)로 이겼다.
이로써 5위 한국 전력은 6승 6패로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4위 OK금융그룹(승점 18점·7승 4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3위 삼성화재(승점 19점·7승 4패)를 불과 1점 차로 쫓았다.
무기력했던 1세트... 그러나 확 달라졌다
한국전력의 출발은 최악이었다. 삼성화재의 강서브에 흔들렸다. 리시브가 무너지지 이렇다 할 공격도 해보지 못하고 무려 11점 차로 1세트를 빼앗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삼성화재가 손쉽게 이길 것처럼 보였으나,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강서브에 적응한 듯 리시브가 안정을 되찾았고,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임성진의 공격도 살아났다.
한국전력은 23-23에서 임성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신영석이 상대 김준우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임성진의 '원맨쇼'였다. 21-21에서 퀵오픈을 연달아 성공했고, 상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까지 막아내는 등 혼자 4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세트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을 삼성화재는 더 이상 버텨내지 못했다. 4세트 16-16에서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후위 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 등으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24-20 매치 포인트를 만든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퀵오픈이 삼성화재 코트에 꽂히면서 5연승을 달성했다.
하위권 추락했다가 '돌풍의 핵' 떠오른 한국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