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콩콩팥팥'의 한 장면
CJ ENM
지난 24일 방영된 tvN <콩콩팥팥>에선 고정 멤버들과 친한 차태현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웃음의 강도를 극대화시켰다. 함께 농사 일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던 차태현은 미리 고지해둔 시간이 되자 칼같이 퇴근을 하고, 이에 망연자실한 출연진의 표정이 대비를 이루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은 방영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어쩌다 사장2>에 출연했던 이광수-김우빈과의 연결고리가 마련되자 의도치 않게 타 예능과의 세계관 결합도 함께 이뤄진다. 조만간 조인성도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기에 누구도 생각 못했던 tvN 예능 대통합이 <콩콩팥팥>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올해 중반 이후 날 것 그대로의 유튜브 생방송 및 편집본 공개로 변화를 도모한 나영석 PD의 콘텐츠는 이제 TV-유튜브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흔들리는 영상 촬영에도 아랑곳 없이 출연자들의 일상과 이야기를 담은 <콩콩팥팥>은 웹예능적인 화법과 관찰 예능을 아우르며 독특한 재미를 만들었다.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생방송 진행에선 전화 연결, 초대손님과 막힘없는 대화로 구독자들을 연일 휴대폰과 모니터 앞으로 자리 잡게 만든다.
'신인 유튜버' 나PD의 성장(?)을 보며, 누군가는 "유튜브 생태계도 정복했다"라며 종횡무진 활약상을 극찬하기에 이른다. 한때 정체기를 맞이했던 채널이 생방송 진행, 편집 방식 변화만으로 더 큰 관심을 이끌고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TV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에그이즈커밍의 예능은 '불황을 모르는 대박집'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정도 활약상이라면 나영석 PD에게 '올해의 예능왕'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결코 과한 칭찬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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